[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연승에 실패했다.

여자배구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칼리지파크센터에서 열린 2024 VNL 2주 차 첫 경기 불가리아전에서 세트 스코어 2-3(23-25 25-20 26-24 21-25 13-15)으로 아깝게 역전패했다.

대표팀은 지난 20일 1주 차 최종전이었던 태국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해 2021년 6월 15일 캐나다전 이후 약 3년 만이자 31경기 만에 VNL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2주차 첫 경기서 아직 첫 승이 없던 불가리아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태국을 잡고 FIVB 랭킹을 40위에서 37위까지 끌어올렸던 여자 대표팀은 불가리아전 패배로 38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위안거리는 공격의 다변화다. 한국은 명의 선수가 고르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23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뽑아냈다. 미들블로커 이다현이(현대건설)이 블로킹 4개를 포함 17점으로 뒤를 받쳤다.

주장 박정아(페퍼저축은행·16점), 정지윤(현대건설·12점), 이주아(IBK기업은행·11점)도 제 몫을 했다.

1세트 초반 중앙을 적극 활용하며 리드를 잡았지만, 불가리아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의 범실 등을 묶어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 역시 세트 후반 박빙의 승부를 펼쳤지만, 범실과 함께 연속 점수를 헌납하면서 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한국 차지였다. 10-10에서 서브로 재미를 봤다. 이다현의 다이렉트 득점과 김다인의 서브 득점으로 연속 점수를 챙겼다. 17-17에서 정지윤의 득점과 이다현의 이동 공격으로 2점차 리드를 다시 잡은 한국은, 세트 후반인 20점대에서 연속 점수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풀세트 접전 끝 승전고를 울리지는 못했다. 대신 승점 1을 추가한 한국은 이번 대회 승점 4(1승 4패)로 전체 16개국 가운데 11위에 자리했다.

대표팀은 31일 오전 2시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이 이끄는 ‘최강’ 폴란드와 2주 차 2차전을 벌인다. 폴란드는 5전 전승, 승점 15로 16개 참가국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