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박준범 기자] 김연경(36·흥국생명)에게 2012 런던 올림픽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김연경은 8~9일 ‘KYK 인비테이셔널 2024’를 통해 국가대표와 진짜 마지막을 고한다. 8일에는 팀 대한민국과 팀 코리아로 나눠 경기를 펼친다. 이 자리에는 김연경은 물론 양효진(흥국생명), 배유나(한국도로공사) 등이 함께 한다.

9일에는 세계 올스타전이 펼쳐진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팀을 지휘한다. 안나 라자베라(러시아), 미유 나가오카(일본),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 등 외국 선수들이 출전한다.

김연경은 세 번의 올림픽과 네 번의 아시안게임에 나섰다. 특히 2012 런던 대회에 출전해 여자 배구 역사상 첫 동메달에 도전했지만 3~4위전에서 일본을 만나 석패했다. 김연경이 지금 돌아봐도 가장 아쉬운 대회, 순간으로 남아 있는 듯하다.

김연경은 “런던 올림픽 때 아쉬움이 크다. 3~4위전 한일전에서 졌는데, 돌아간다면 그때 뭔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게 있다”라며 “도쿄 대회 때도 아쉽지만 잘하는 4강에서 브라질, 3~4위전에는 세르비아를 만났다. 지금의 마인드와 준비성이라면 (메달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양효진은 “올림픽은 큰 의미가 있다. 큰 관심, 기대받지 못하던 상황에서 성적을 냈던 게 런던 대회인 것 같다. (여자 배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만드는 이벤트가 됐다”고 돌아봤다.

김연경은 지난 2020 도쿄 대회에도 출전해 4강 진출을 이끌었다. 다만 4강에서 브라질, 3~4위전에서 세르비아에 패해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김연경은 도쿄 대회가 끝난 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연경은 “그래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도쿄 대회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나이가 있는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팬과 함께하지 못했다. 성적으로 관심받는 상황이 됐고 그래서 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수지(흥국생명)도 “아무래도 지금 여자 배구 선수들이 관심을 받는 계기가 도쿄 대회였지 않나 생각한다. 또 런던 대회가 있었기 때문에 도쿄 대회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런던 대회에서 4강이라는 성적을 냈고 새로운 목표가 됐다. 메달을 원했지만 그러지 못한 아쉬움은 있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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