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꿀맛 같은 휴식기를 통해 팀을 정비하고 있다.

제주는 6월 A매치 휴식기를 활용해 6~10일 전남 벌교에서 전지 훈련을 시행했다. 모처럼 섬을 떠나 육지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하반기를 대비했다.

제주는 상반기 16경기에서 6승2무8패 승점 20을 기록하며 6위에 자리했다. 순위는 괜찮아 보이지만 9위 FC서울(17점)과 차이가 한 경기에 불과하다. 안심할 때가 아니다. 게다가 제주는 경기력이 김학범 감독의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고 있다.

‘미니 전지 훈련’을 계획한 것도 이 때문이다. 김 감독은 팀이 정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짧은 기간 선수끼리 함께 생활하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벌교 훈련을 계획했다.

성과는 있다. 부상자가 줄줄이 복귀했다. 수비의 리더 임채민이 실전을 소화했다. 미드필더 김건웅, 공격수 유리 조나탄도 돌아왔다. 이르면 16일 대구FC 원정 출전을 기대할 만하다. 뛸 선수가 없어 고민했던 김 감독의 고충이 어느 정도 해결된 모양새다.

가장 반가운 소식은 구자철이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는 것이다. 구자철은 벌교 훈련에 함께하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당장 복귀전을 치를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몸 상태를 빠르게 끌어 올리면 조만간 K리그 그라운드에 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구자철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9시즌을 뛰었고, 국가대표로 A매치 76경기에 나선 베테랑이다. 경험과 실력을 보유한 선수인데 올해는 지난해 후반기에 당한 부상으로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동계 훈련 기간에도 팀이 아닌 개인 훈련에 집중할 정도로 복귀가 요원했다. 김 감독 입장에서는 노련한 구자철의 공백에 아쉬움을 토로할 수밖에 없었다.

구자철은 개인 소셜미디어에도 “이상 없음”이라며 몸 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제주 관계자는 “구자철이 컨디션을 잘 회복하고 있다. 곧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치지 않고 무사히 돌아온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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