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방송인 박명수가 기세고 안 친한 후배 이효리를 만나 ‘버벅 명수’를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14일 유튜브채널 ‘할명수’에 ‘효리가 반갑다는 생각을 한 번도.. 안 했는데 오늘은 좀 반갑네?’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평소 톱 MC 유재석을 쥐락펴락하는 예능감을 자랑하는 이효리는 “이거 찍으려고 제주에서 올라왔다. 근데 만만한 프로그램이 아니더라? 뉴진스에 아이유에. 어떻게 이런 게 된 거냐?”라며 할명수의 섭외력에 놀라워했다.

박명수는 “게스트들이 많이 도와줘서. 아이돌 맛집이 됐다”라며 수줍게 말하더니 “내가 호칭을 어떻게 해야하냐. ‘효리야’는 안 해봐서”라며 재차 작아져 웃음을 안겼다.

탁재훈, 신동엽, 유재석 등과 자신을 비교하는 박명수에게 이효리는 “어차피 재훈오빠도 내 번호 모르고, 동엽 오빠는 이번에 처음 번호 교환했고, 재석 오빠는 번호는 알아도 서로 연락을 안 하니까 똑같다. 내가 원래 국민요정 시절에도 사귈 거 아니면 연락을 안 했다. 괜히 기대 안 주려고”라고 말해 웃음바다가 됐다.

데뷔 2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랑받는 ‘텐미닛’을 언급하며 박명수가 재데뷔를 주문하자 이효리는 “아니, 나는 이제 배가 쭈글쭈글한데 크롭톱을 어떻게 입냐?”라며 고개를 저었다.

두 사람의 친분을 독려하려 제작진이 서로의 초상화를 그리고 칭찬을 세 번 하는 미션을 주자 두 사람은 새삼 서로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며 토크를 시작했다.

이효리는 “오빠 얼굴 자세히 보니까 눈물 나려고 그래. 왜 이렇게 짠하게 생겼어?”라고 진지하게 물어 폭소가 터졌다. 이윽고 이효리가 그린 그림이 공개되자 박명수는 감동에 침을 한껏 발사했다. 박명수가 그린 초상화에 이효리는 “마음에 무척 든다. 재능 있네”라며 감동했다.

결혼 11년여 만에 제주를 떠나 서울로 이사를 준비 중인 이효리는 “제주 떠나는 게 아쉽다. 마음먹자마자는 한달 동안 진짜 슬펐다. 새소리, 숲, 바다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한 거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요즘 유행하는 ‘원영적사고’에 이어 ‘명수적사고’를 묻자 박명수는 “끝까지 도전하는 거다”라고 말했고, 이효리는 “난 ‘되는 대로 살자’다. 힘든데 도전을 왜 해? 힘드네 하고 그냥 쉬면 되지”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상순 오빠가 나한테 알려준 팁인데 일단 사람을 만나면 ‘다 이상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래. 괜찮으면 좋은 거고, 아니면 ‘아, 역시 이상한 사람이네’ 하면서. 내가 반대라서 그렇게 말해준 것 같아”라고 말했다.

부부싸움을 신혼 초에 몇 번 하고 안 해봤다는 이효리는 “난 화 나면 말을 안 해. 그냥 문자메시지로 얘기해”라며 웃었다. 이상순과 SBSPlus ENA ‘나는 솔로’ 애청자라는 이효리는 “방송시간만 되면 집에 들어와서 같이 본다. 매 회차를 다 봤다. 난 캐릭터 중 상철이 좀 마음에 든다”라며 웃었다.

이효리는 민낯 셀카를 올렸다가 ‘당당한’ ‘용기 있는’ 이런 수식어가 붙었다며 “멕이냐? 난 그냥 내 생얼 올린 건데. 당당 앞에 생략된 말은 이렇게 늙었는데 이렇게 올린다는 거잖아”라며 폭발해 웃음바다가 됐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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