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리틀 타이거’ 김주형(22·나이키)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연이틀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리하며 ‘우승’을 향해 청신호를 켰다. PGA투어 통산 4승이 보이기 시작했다.

김주형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코너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이랜드(파70·683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 65타를 쳐 중간합계 13언더파 127타를 기록, 단독 선두를 달렸다.

전날 김주형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8언더파 62타를 적어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36홀 노보기 행진을 이으며 연이틀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리한 것.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비롯한 공동 2위(11언더파 129타) 그룹과는 두 타 차다.

PGA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김주형은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8개월 만에 PGA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 18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만 ‘톱10’에 올라 아쉬운 성적을 거뒀으나 이번 대회에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리며 통산 ‘4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라운드를 마친 후 김주형은 “오늘 경기를 시작하면서 스코어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경기에서 잘 치고 있고, 코스에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내 계획을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지금까지 탄탄한 플레이를 해왔다. 당장 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남은 시즌 동안 이런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주형은 1라운드를 마친 후 연습장으로 향해 약 1시간 가량 연습한 후 돌아갔다. 무엇을 보완했을까.

그는 “모든 것을 더 정교하게 유지하려는 연습이었다”며 “내 샷의 경향이나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라운드가 끝난 후에도 정교함을 유지하기 위해 내가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주형은 올해 최대 목표였던 파리행 티켓도 거머쥐었다. 17일 발표된 남자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26위에 오르며 안병훈(27위)과 함께 2024 파리올림픽 태극마크를 획득했다. 파리올림픽을 40여일 앞둔 상황에서 그는 정교한 샷감으로 올림픽 ‘금빛 티샷’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1라운드를 공동 18위로 마쳤던 임성재는 이날 6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9언더파 131타를 기록, 공동 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임성재는 “전체적으로 샷이 괜찮았고, 중거리 미들 퍼트가 잘 들어가면서 초반부터 분위기를 이어갔다”며 “버디가 나와야 되는 홀에서 버디가 나와서 마지막까지 타수를 잃지 않고 6언더파를 쳤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주형, 임성재와 함께 출전한 김시우는 중간 합계 4언더파 136타의 성적을 내며 공동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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