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리그 1위인데도 매 경기 살얼음판이다. KIA가 전반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올스타브레이크 뒤 전력질주가 아닌, 전반기 남은 5경기부터 ‘사활’을 걸겠다고 선언했다.

KIA는 29일 퓨처스팀(2군) 손승락 감독을 1군 수석코치로 보직 변경하고, 1군 수석코치였던 진갑용 코치를 2군 퓨처스 감독으로 임명했다. 최근 3연패를 당하며 선두 자리가 위협받자 ‘분위기 쇄신’ 차원의 코치진 개편이다.

KIA 심재학 단장은 29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코치진 개편에 대해 “분위기 쇄신 차원”이라며 “29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자 바로 모든 코칭스태프가 모여 회의를 가졌다”라고 전했다.

잘나가던 KIA가 주춤하고 있다. 심 단장은 “지난 23일 한화와 더블헤더(DH) 1차전부터 꼬인 것 같다. 결정타는 지난 25일 롯데전”이라고 했다. KIA는 23일 한화와 DH 1차전에서 필승조가 차례로 등판했는데 한화에 한 점차 석패했다.

25일엔 14-1로 앞서다가 4회부터 7회까지 14실점하고 결국 연장 12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필승조를 아끼려다가 벌어진 대참사다.

코치진을 개편한 만큼 올스타브레이크(7월5일~7월8일)까지 4일 쉬고 후반기 총력전을 벌이리라 예상됐다. 그런데 심 단장은 단호하게 “전반기 남은 5경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IA는 30일 광주에서 키움과 DH를 치르는데 심 단장은 “키움의 타선 상승세가 매섭다”고 경계했다. 이미 지난 28일 KIA는 리그 10위 키움에 6-17 대패했다.

삼성과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도 중요하다고 했다. KIA와 삼성은 29일 현재 승차 1경기로, 이번 3연전에서 전반기 마지막 선두 순위가 자칫 바뀔 수 있다. KIA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마지막 5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유다.

코치진 개편으로 분위기 쇄신을 꾀한 KIA가 전반기 1위 자리를 지켜내고 후반기를 시작할지 시선이 모인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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