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프로농구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 허웅(31·부산 KCC)이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고소한 전 여친과 폭로전을 벌이던 중 배우 고(故) 이선균을 언급한 것을 사과했다.

허웅은 앞서 지난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지난 2021년까지 3년여간 교제한 A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 과정에서 변호인은 “A씨는 배우 고 이선균 사건에 연루된 여성들, 황하나 등과 동석하여 함께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A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알렸다.

이어 “군중 속 고독을 느낄 수 있는 피해자(허웅)가 고 이선균과 같은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제2의 이선균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기관에 신속하고 밀행적인 수사를 진행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며 이선균을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해명 과정에서 허웅과 교제 중 A씨가 두 차례 임신했고, 두 차례 모두 낙태한 사실이 알려지며 허웅을 둘러싼 여론은 급선회했다. 28일에는 “A씨가 서울 강남의 G업소에서 이선균 사건의 피고인 김모씨와 함께 종업원으로 일했다”라는 불필요한 내용이 추가로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허웅의 에이전시인 키플레이어는 29일 허웅과 A씨 측이 진실공방을 벌이며 진흙탕 싸움을 벌인데 대해 사과하고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웅은 소속사를 통해 “지난 며칠간 저의 일로 인해 국민 여러분과 팬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현재 상대방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이에 관해서는 수사 기관에 적극적인 협조로 대응 중이다. 저는 상대방의 사실무근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수사 결과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 더 이상의 입장을 내지 않고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 국민 여러분께 제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끝으로 본 사건과 무관함에도 저희로 인해 불필요하게 언급된 고 이선균 님 및 유족, 고인을 사랑한 팬분들과 그 소속사에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부산 KCC의 간판스타 허웅은 2023~2024 시즌 팀에 13년만의 우승을 안겼고,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5년 연속 인기상을 수상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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