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 기자] 삼성이 전반기 막판 초대형 악재를 만났다. 김영웅(21) 부상이 그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30일 “김영웅이 병원 검진을 받았다. CM충무병원에서 MRI 검사를 진행했다. 우측 대퇴직근 미세손상 소견을 받았다”며 “내일(7월1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재촬영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영웅은 30일 KT와 더블헤더 1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2차전 명단에도 빠졌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전 “김영웅이 몸이 좋지 않다. 고관절 쪽에 이상이 생겼다. 병원에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30일이 일요일인 관계로 바로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MRI 촬영 영상을 판독할 수 있는 의사가 없었다. 몇 시간이 흘러 결과를 받았다.

대퇴직근 미세손상이다. 고관절에서 허벅지 앞쪽으로 이어지는 근육이다. 무릎을 펴고, 넓적다리를 굽히는 기능을 한다. 이쪽이 좋지 않으니 제대로 움직이기도 어렵다. 박 감독이 “경기가 어렵다”고 한 이유다.

전날 경기 도중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은 “어제(29일) 경기를 치르다가 노게임이 됐다. 선수들은 한 경기를 다 뛴 것이나 다름없다. 선수들만 손해다. 여파가 왔다. 김영웅이 부상을 입었다”고 짚었다.

김영웅은 2022년 1라운드 지명자다. 3년차인 올시즌 최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율 0.265, 17홈런 46타점, OPS 0.838을 치고 있다. 팀 내 홈런 1위다. 수비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갑자기 부상이 닥쳤다. 삼성으로서도 충격적인 일이다. 그나마 전반기 막판이기에 다행이라면 다행이지만, 브레이크가 짧다. 후반기 시작이 7월9일이다.

일단 7월1일 다시 검진을 받는다. 삼성 관계자는 “재검 결과에 따라 재활 기간, 복귀 시점 등에 대한 정보가 나올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자칫 부상이 길어지면 낭패다. 팀 전력에 어마어마한 마이너스 요인이 발생한다.

또 걸리는 부분이 있다. 김영웅은 올스타전에 출전할 전망이다. 감독추천선수로 손호영이 뽑혔으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다.

드림 올스타 이강철 감독은 김영웅 발탁을 시사했다. 박진만 감독도 “김영웅이 올스타전에 가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김영웅은 팬 투표에서 3루수 부문 1위에 올랐다. 선수단 투표에서 밀리면서 최정이 베스트12가 됐다.

김영웅이 큰 부상이라면 올스타전도 불투명하다. 일단 아직까지는 정해진 것이 없다. 재검 결과에 삼성과 팬들의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