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윤세호 기자] “몸도 달라졌지만 마인드가 달라진 게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언젠가는 잠재력이 만개할 것으로 봤다. 포스트시즌 같은 큰 무대에서 활약해서 더 그랬다. 결국 올해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의 핵심으로 우뚝 섰다. 더불어 올스타전에도 출장한다. 키움 홍원기 감독이 송성문(28)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홍 감독은 3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송성문의 올스타전 출전을 발표한 것을 두고 “염경엽 감독님으로부터 연락받았을 때 가장 먼저 이름을 꺼낸 선수가 송성문이었다. 송성문을 가장 먼저 추천했다”며 “큰 행사에 선택을 받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송성문 선수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성문은 오는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올스타전에 감독 추천 선수로 출전한다. 그만큼 잘했다. 올시즌 77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352 9홈런 55타점 OPS 0.937을 기록했다. 주포지션인 3루 외에 1루와 2루도 맡으면서 공수에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도 3루타 포함 2안타. 8회에 동점 적시타와 결승 득점을 올렸다.
기량도 뛰어나지만 몸도 달라진 송성문이다. 많은 키움 선수들이 그렇듯 송성문도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질이 됐다. 홍 감독은 “전염인 것 같다. 주위 선수들이 루틴 삼아 웨이트를 하니까 송성문도 따라 했고 그게 자리를 잡은 게 아닌가 싶다”며 “입단 초반에는 이런 몸이 아니었는데 지금은 당시와는 정말 다른 몸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홍 감독은 달라진 몸보다 달라진 마인드가 더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보기에는 몸이 바뀐 것보다 이에 앞서 마인드가 바뀐 게 크다고 생각한다. 면담을 통해 대화를 나눴을 때도 예전과 다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송성문 자신도 이 부분에 동감을 하더라”며 “결혼하고 책임감이 생겼고 그게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날 키움은 이주형(우익수)~도슨(지명타자)~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이용규(좌익수)~김재현(포수)~김태진(유격수)~장재영(중견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헤이수스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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