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프로농구 부산 KCC이지스 소속 선수 허웅의 여자친구 A가 폭행과 강제 성관계를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A는 지난 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지난달 19일 허웅과 나눈 전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A는는 “네가 ○○○에서 나 때려서 이빨 부러졌다. 네가 네 이미지 생각한다고 병원 한 번 안 데려갔고, 네가 네 발목 잡지 말라고 나 낙태 시켰고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허웅은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뭐, 아니, 나는 갑자기 네가 왜···”라며 말을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A는 “그러니까 또 인정을 안 하네? 그때 처럼? 네가 지우라며. 네가 나같은 여자랑 못 살겠다며, 아니야?”라고

‘사건반장’ 측은 A가 “네가 날 때려서 이가 부러졌다”고 말한 부분에 주목했다. A의 변호인 주장에 따르면 호텔 사건은 2021년 5월 중순에 벌어졌다. 두 사람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3년 가까이 만나면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했으며, 당시는 잠시 이별한 상태였다.

두 사람은 한 호텔의 술집에서 만나 술을 마시다가 다퉜다. 밖에 나와서도 다투다가 A씨가 허웅에게 맞아 치아가 부러졌다. A는 당시 길거리에 사람들이 많았을 때 맞아 사람들 눈을 의식해 호텔로 이동했다.

변호인은 “A가 폭행을 당해 공포감을 느낀 상태였다”며 “호텔 안에서 허웅이 강제적으로 원치 않는 성관계를 했고 이로 인해 임신을 했다. 이는 두 번째 임신이었다. 그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두 번의 임신 중절 수술 역시 거듭 주장했다.

한편 ‘사건반장’은 “앞서 2번 정도 이 내용을 다뤘는데, 허웅 입장을 주로 전했다”고 말했다. “허웅 전 여자친구 변호인이 반박하고 싶다며 연락을 주셨다. 반론권 보장 차원에서 허웅의 전 여자친구 주장을 중심으로 다루겠다”고 녹취록을 공개한 배경을 밝혔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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