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뺑소니’ 혐의로 기소된 가수 김호중 공판장에 난데없이 친어머니를 사칭한 팬이 나타나 소동이 벌어졌다.

10일 오후 2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 운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김호중의 첫 공판이 열렸다.

호송차에 내린 김호중은 검정색 정장을 입고 다리를 절며 등장했다. 재판 2시간 전부터 재판장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김호중팬 ‘아리스’는 김호중을 보고 울음을 참지 못했다.

한 매체는 김호중 모친을 자처하는 이와 인터뷰를 했다. 그는 “우리 애가 잘못한 거 맞다. 겁이 많아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호중의 어머니는 재판을 방청하지 않았다. 김호중 측 관계자는 10일 오후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언론과 인터뷰한 분은 김호중씨 어머니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호중의 첫 공판은 약15분간 짧게 진행됐다. 김호중은 새롭게 꾸린 변호인단과 함께했다. 김호중 측 변호인은 “아직 기록을 열람·복사하지 못했다. 다음 기일에 밝히겠다”며 혐의 사실 인정을 다음으로 미뤘다.

한편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를 비롯한 소속사 관계자 3명은 범인도피 교사·증거인멸 등 혐의에 대한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김호중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한편 김호중 2차 공판은 내달 19일에 열린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