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는 세상이 실제 존재하는 것일까?‘

무한한 작가의 상상력은 미술의 본질이라고 한다면 김지희 작가는 공간에 대한 집착을 통해 회화의 새로운 지평에 대한 도전과 상상력을 확장하고 있다. 김지희 작가는 지난 전시회 ‘Unknown Scene-낯선 장면’에 이어 낯선 장면들이 모여 구조를 이룬 공간 ‘Unknown Land’ 전시회를 준비했다.

김지희 작가는 ‘Unknown Land’를 통해 평면회화를 확장시키고자 터프팅 아트라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터프팅은 ‘모를 심다’라는 뜻으로 실을 이용하여 작품을 만드는 기법이다. 그의 회화작품은 실이라는 매체를 이용하여 촉각성을 확장시키고 기법의 경계를 두지 않고 작품을 제작하려 시도한다.

이번 전시에서 눈에 띄는 것은 육각형의 캔버스와 터프팅 작품이 어우러진 공간구성이다. 이 모든 작품들은 공간에 따라 배치가 달라지는 모듈형식으로 이루어져 다른 공간에서 작품이 전시될 때는 모듈의 구성과 배치를 달리해 또 다른 느낌의 설치가 이루어질 수 있어 매우 흥미롭다.

평면회화에 기반을 둔 작품이지만 상상력을 맘껏 펼칠수 있는 공간을 통해 재구성되는 확장성이 김지희 작가 작품의 매력으로 보인다. 공간을 통한 재구성 뿐 아니라 작품의 이미지와 맞는 다양한 매체와의 접목이 그가 앞으로 추구하게 될 예술의 세계관이 아닐까 싶다.

김지희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전공, 동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수료한 후 8번이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고 있다.

김지희 작가 8번째 전시회 ‘Unknown Land‘는 인사동 ’갤러리 온도‘에서 7월6일-7월28일까지 열린다. 갤러리 온도는 2023년에 개관한 갤러리로 젊은 작가와 함께 재미있는 기획전을 많이 선보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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