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강예진 기자]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권경원은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 대구FC를 홈으로 불러들여 동점골을 작렬, 팀에 귀중한 승점 1을 추가하는데 이바지했다. 1-2로 뒤진 후반 44분 후방에서 넘어온 이용의 크로스를 문전의 권경원이 머리로 받아 골문을 갈랐다.

경기 후 만난 권경원은 “당연히 이기고 싶었던 경기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아쉬우면서 다행이다. 5경기를 지지 않고 끌고가고 있다. 다음 경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골 욕심이 있었냐는 물음에 “그런 건 아니다”라고 웃으며 “수비수라서 안정적으로 해야 하지만, 대구 선수들이 다 내려가 있어서 한 번씩 나가도 괜찮겠다 싶어서 올라갔다”고 답했다.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에서 자축포를 터뜨린 셈이다. 올시즌 수원FC 유니폼을 입은 권경원은 “늦은 것 같기도 한데, 100경기가 쉬운 건 아니다. 거쳐온 모든 팀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나아가 200경기까지 하고싶다”면서 “수원 생활을 편하게 잘 하고 있다. 감독뿐 아니라 코칭스태프가 환경에 적응하기 쉽게, 큰 부상 없이 관리를 잘해주셨다. 감독께서도 믿고 경기 내보내주셔서 더 좋은 순위로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수원FC는 꾸준히 상위권에서 경쟁 중이다. 시즌 초 어려움이 있었지만, 4~5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권경원은 “내가 성남에 있을 땐 최하위였다. 그때는 강등을 피하는 싸움이었다면, 수원FC도 강등 싸움을 할 줄 알았는데 잘하고 있는 게 당연한 것 같으면서도 놀랍다”면서 “선수들이 너무 많이 바뀌었다. 지난해에 좋지 않았다. 우리가 투자를 받는 팀이 아니라, 강등을 피하자는 생각이 컸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순위에 있어서 더 좋은 위치로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이야기했다.

지동원을 비롯해 권경원, 이용, 윤빛가람 등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있는 것도 팀 성적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권경원은 “베테랑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지만, 어린 친구들도 형들이 하는 걸 잘 따라와주고 있다. 누가 잘한다기보다는 이끌고, 따라와주는 게 잘되고 있다.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면서 “나는 솔직히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장님께서 더 투자를 해주셨으면 한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축구단 환경에 대해서 신경을 써주셔서 B팀 친구들이 인조잔디에서 훈련하고 있다. 그런 것과 식사 등이 해결된다면 더 좋은 순위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미소 지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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