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한여름 무더위보다 더 뜨거운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이 어느새 반환점을 돈다. 상·중위권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1황’ 젠지는 개막 후 단 한 세트도 패하지 않으면서 독주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더욱이 젠지는 T1을 넘어 ‘경기 및 세트 연속 승리’ 새 기록 달성을 앞두고 있다. 젠지가 ‘연승’ 관련 새 역사를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젠지는 ‘22경기 연속 승리’와 ‘18세트 무패’ 행진 중이다. 젠지는 먼저 세트 연승 신기록을 세울 공산이 크다. 지난 4월 스프링 결승전 T1과 대결에서 1-2로 뒤처졌던 젠지는 4·5세트를 연달아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서머 정규리그에서 젠지는 무실세트 8전 ‘전승’을 기록하며 ‘18세트 연승’을 이어갔다.
젠지가 18일 농심 레드포스와 대결에서 2-0 승리한다면 2013년 SK텔레콤 T1(현 T1)이 세운 19세트 연속 승리 기록을 깬다. LCK 사상 처음으로 ‘20세트 무패’ 금자탑을 쌓는 셈. 20세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젠지가 세트 승을 이을 때마다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젠지는 ‘최다 연승’ 기록에도 도전한다. 젠지는 지난 2월 14일 LCK 스프링 4주차에서 KT 롤스터에 0-2로 패배한 이후 진적이 없다. 스프링 정규 리그 11연승을 거둔 젠지는 플레이오프에서 디플러스 기아(3-2), 한화생명e스포츠(3-1)를 제압했고, 결승전에서 T1(3-2)을 꺾으며 승리를 이어갔다. 여기에 서머 정규 리그 8연승을 보태 ‘22경기 연승’ 질주 중이다.
이 부문에서 가장 오랜 연승 기록을 보유한 팀 역시 T1이다. T1은 2022년 스프링 정규 리그를 18전 전승으로 마무리한 후 플레이오프와 결승에서 2승, 서머 개막 후 4연승을 보태며 ‘24경기 연승’ 기록을 세웠다.
젠지가 T1을 넘기까지 단 세 경기 남았다. 이주 농심과 디플러스 기아와 대결에서 승리하면 2022년 T1과 타이 기록을 달성한다. 상위권 팀 디플러스 기아가 ‘연승 행진’에 최대 걸림돌이다. 젠지가 디플러스 기아를 꺾는다면 세 번째 경기는 24일 최하위 OK저축은행 브리온이다. 결국 디플러스 기아만 제압하면 ‘25경기 연승’이란 새 역사를 쓰기에 충분하다.
젠지가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아니면 디플러스 기아가 막아서며 ‘복수의 화신’으로 떠오를지 LCK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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