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지난 15일 세상을 떠난 가수 현철(본명 강상수)의 빈소는 그를 기리는 동료, 후배 가수들의 발길로 분주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후 5시경 조화를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현철의 빈소가 차려졌다. 공개된 영정사진 속 환한 미소가 먹먹함을 더했다.

빈소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방문객들이 쉴새 없이 빈소를 찾았다. 가수 장윤정을 비롯해 ‘미스트롯2’ 양지은, ‘미스터트롯’ 김희재 등이 유족을 위로하고 고인을 추모했다.

선후배 동료 가수들의 조화도 현장에 빼곡하게 마련돼 고인의 마지막 길을 달랬다. 가수 김수찬, 김연자, 남진, 배일호, 송가인, 영탁, 이용, 조항조, 주현미, 진성, 현숙 등이 보낸 조화가 빈소를 가득 메웠다. 대한가수협회 역시 근조기로 고인을 추모했다. 유퉁은 ‘큰형님 함께한 시간 행복했습니다’라는 추모 글귀를 담은 근조화환을 보냈다.

고인은 1980년대 ‘봉선화 연정’ ‘싫다 싫어’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등으로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고인은 지난 1969년 노래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다. 이후 1970년대 부산에서 밴드 ‘현철과 벌떼들’을 결성해 활동하다 1980년대 해체하고 솔로로 전향했다.

그는 1980년대 곡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으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사랑은 나비인가봐’를 시작으로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봉선화 연정’ 등을 히트시켰다.

1980~1990년대 트로트 부흥 시대를 함께 이끈 태진아, 송대관, 설운도와 묶여 ‘트로트 4대 천황’으로 불리기도 했다.

2010년대 후반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던 현철은 2018년 KBS1 ‘가요무대’에 출연한 후 건강상 이유로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2020년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 하춘화와 함께 레전드 가수로 출연한 것이 방송활동 마지막 모습이다.

현철의 별세 소식에 “국민 가수, 하늘에서 더 큰 별이 되시길”, “지병으로 떠나시다니 마음이 아프다”, “참 좋아했던 가수인데,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 대중의 애도의 물결도 이어지고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애경씨와 1남 1녀가 있다. 장례는 대한민국가수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18일 오전 8시 50분이며 장지는 분당 추모공원 휴다. socool@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