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교촌옥수수’ 치킨은 교촌시리즈, 레드시리즈, 허니시리즈를 잇는 교촌치킨의 4번째 시그니처 제품입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18일 경기도 성남시 교촌그룹 판교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메뉴 ‘교촌옥수수’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교촌옥수수’는 교촌치킨이 2년 만에 발표한 신메뉴로, 기존 기성세대 소비자를 넘어 Z세대 젊은 고객들을 겨냥했으며 ‘옥수수’를 활용한 치킨이다.

이날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국내사업지원부문장(사장)은 “1991년 창업 이후 교촌의 성공을 이끈 시그니처 3대장(교촌시리즈, 레드시리즈, 허니시리즈) 제품 이후 필적할만한 신제품 라인을 구축하지 못했다”며 “그렇다 보니 기존 기성세대 고객들 외에 10·20세대 고객들에게 어필할만한 포지션을 갖지 못한 것이 교촌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교촌에프앤비는 기존 기성 마니아층뿐만 아니라 ‘Z세대’ 고객을 공략해 모든 세대가 즐겨 찾는 국민 치킨 브랜드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사장은 “교촌치킨답게 소스의 특징을 잘 활용하고 맛의 밸런스를 위해 붓을 사용해서 바르는 방법을 고수했다”며 “1년간 시행착오를 통해 공들여 만든 제품이다. jtbc 닭싸움 ‘찰콘치킨’ 탄생 후 7번 조사와 4330마리의 닭의 동원한 테스트 끝에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교촌옥수수’는 지난해 방영된 JTBC ‘셰프들의 치킨 전쟁, 닭, 싸움’에서 김도우 셰프가 선보인 ‘찰콘 치킨’에서 비롯된 메뉴다. 교촌에프앤비는 김도우 셰프에게 조리법 비용을 지불하고 지난해부터 본격 메뉴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촌에프앤비는 교촌옥수수를 개발하고자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약 1억6000만원을 투입했다.

신메뉴 ‘교촌옥수수’는 아카시아꿀과 옥수수, 무염버터로 완성한 특제소스로 옥수수의 진한 단맛을 구현했다. 특히 ‘교촌옥수수’는 시즈닝이 아닌 진짜 옥수수로 만든 ‘리얼 옥수수 플레이크’를 치킨 표면에 버무려 식감을 최대한 살려냈다.

윤 사장은 “맛을 구현하기 위해 먼저 튀겨낸 치킨에 소스를 한번 버무리고, 옥수수 플레이크로 또 한번 버무리는 등 총 2번의 텀블링 과정을 거쳐 치킨에 소스를 입혔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호불호 없이 좋아하는 식재료인 옥수수를 활용한 메뉴다”고 했다.

◇ 권원강 창업주가 7번 테스트 끝에 OK한 ‘교촌옥수수’

교촌에프앤비는 이번 신메뉴 개발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1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교촌옥수수’를 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촌치킨 창업주인 권원강 회장이 제품 개발 상당 부분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윤 사장은 “메뉴 개발 초기 당시에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하지 않으셨다. 이후 1년간 시행착오를 겪다가 수많은 테스트 끝에 마지막 7번째에 통과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교촌에프앤비는 이태원 교촌필방 매장에서도 선보이며 고객들의 피드백을 꾸준히 수집했고, 소비자조사 과정을 거치며 대중들의 입맛을 확인했다. 교촌에프앤비는 단순히 소스에만 공을 들이지 않고, 메뉴 구성에도 차별화를 뒀다고 설명했다.

교촌옥수수는 △한마리 모든 부위를 즐길 수 있는 ‘교촌옥수수 오리지날’(2만원) △자르지 않은 통안심살로만 만든 ‘교촌옥수수 통안심’(2만3000원) △닭다리살로만 만든 ‘교촌옥수수 순살’(2만3000원) 등 3가지 메뉴로 선보인다. 이 중 ‘통안심’ 메뉴는 자르지 않은 100% 통안심살로만 선보이는 새로운 구성의 순살 부분육 메뉴다.

◇ 심기일전 교촌, ‘업계 1위’ 과제 안았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치킨값 인상으로 업계 1위에서 3위로 추락했다. 실제 교촌에프앤비 지난해 매출은 44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쪼그라들었다.

이에 교촌에프앤비는 회복에 집중하며 교촌필방, 메밀단편 등 외식 사업과 함께 소스, 수제 맥주 등에 힘주는 등 포트폴리오 외형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경기 성남시 판교 신사옥 건립해 본사를 이전하고 새 비전을 선포한 바 있는데, 이는 다시 업계 1위로 올라서겠다는 미래 도약으로 읽힌다.

또한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9월 신메뉴 ‘다담덮밥’을 연내 출시할 예정으로, 이는 매년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간편식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오늘 선보인 ‘교촌옥수수’는 100년 기업을 향한 교촌의 미래를 이끌 신메뉴로 Z세대를 포함한 전 세대 고객의 입맛을 겨냥한 야심찬 작품”이라며 “제대로 된 옥수수치킨으로 고객들께 교촌의 진심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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