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황혜정 기자] “(조)상우 뿐만 아니라, (김)재웅이, (안)우진이도 보고싶네요.”

키움 홍원기 감독은 지난 18일 몇몇 선수들이 그리웠으리라.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와 홈경기에서 키움은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9회초 2사 만루에서 8-4로 앞섰던 키움은 아웃카운트 한 개만 잡으면 승리할 수 있었다. 그런데 KT 배정대에 만루 홈런을 얻어맞고 통한의 동점을 허용, 결국 연장 10회 무너지며 8-12로 역전패했다. 팀도 5연패에 빠졌다.

하필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어깨 통증으로 인해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이라 아쉬운 패배였다.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SSG와 원정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홍 감독은 조상우의 부재가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조상우 뿐만 아니라, 김재웅, 안우진도 보고 싶다”며 농담 반 진담 반 이야기했다.

시즌 중반까지 필승조로 활약했던 투수 김재웅은 군입대했고, 에이스 선발 투수 안우진도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술(토미존)을 받고 현재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다.

설상가상으로 당초 열흘 뒤 1군 복귀할 것으로 전망되던 조상우의 복귀 일정이 미정이 됐다. 홍 감독은 “현재 고양 2군 야구장에서 출퇴근 하며 치료도 받고 있는데, 공을 던져봐야 복귀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주 복귀는 확답할 수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시즌 내내 팀에 헌신하던 문성현도 이날 말소됐다. 홍 감독은 “심리적으로 힘들어 보여 한번 2군에 다녀와 재정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안 그래도 없는 살림에 필승조가 여러 이유로 이탈했다. 올시즌 복귀할 수 없는 에이스 선발투수와 부상·군입대 등으로 엔트리에 빠져있는 선수들의 복귀만 오매불망 기다리는 키움이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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