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나란히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올시즌 ‘대세’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큐티풀’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과 이예원(21·KB금융그룹)의 이야기다. 상반기 선두 경쟁을 펼치며 ‘투 톱’을 달리고 있는 두 선수 중 최후 승자는 누가 될까. 오는 8월 1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KLPGA투어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다.
올시즌 초반에는 이예원 독주가 매서웠다. 그야말로 역대급 우승 페이스였다. 이예원은 지난해 KLPGA투어 대상·상금왕·최저타수상을 거머쥐며 ‘3관왕’에 올랐지만 ‘다승왕’에는 닿지 못했다. 올해는 ‘다승왕의 숙원’까지 풀겠다는 각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시즌 ‘4승’을 거두며 ‘예원 천하’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예원 독주에 제동을 건 주인공이 박현경이다. 박현경은 지난 5월 열린 ‘2024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이예원을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이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2주 연속 연장전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연장퀸’으로 불리기도 했다. 박현경은 현재 KLPGA투어 대상, 상금 순위, 위믹스 포인트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1위’였던 이예원이 박현경에 선두를 뺏겼다. 그래서 하반기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예원과 박현경 투 톱 경쟁 체제가 이어질지, 아니면 또 다른 경쟁자가 치고 올라올 지 주목할 만하다.
경쟁자 중 돌아온 윤이나(21·하이트진로)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년이 넘는 공백이 무색하게 14개 대회에서 7번의 ‘톱10’을 기록했다. 이중 준우승만 3번이다. 여기에 평균 버디 1위, 평균 타수 2위, 그린 적중률 2위, 톱10 피니시율 2위 등 각종 기록 부문에서 선두권을 차지하며 날카로운 샷 감각을 발휘하고 있다. 윤이나는 대상포인트 4위, 위믹스 포인트 3위에 오르며 하반기 박현경과 이예원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이외에도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 생애 첫 승을 달성한 김재희(23·SK텔레콤), 노승희(23·요진건설) 등이 상위권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레이스 투 위믹스 챔피언십’에서는 총 3114점을 누적한 박현경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예원(2603점), 윤이나(2228점), 노승희(2102점), 박지영(2020점)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올해 위믹스 챔피언십은 11월 16~17일, 이틀간 부산 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위믹스 포인트 산정 방식은 각 대회 최종 순위에 따라 포인트를 배분하여 지급하고, 여기에 톱10을 기록한 선수들에게는 ‘KLPGA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배점을 추가 지급하는 방식이다. 위믹스 포인트 랭킹 상위 60명에게는 총 50만 위믹스(WEMIX 암호화폐)를 수여한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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