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잘 싸웠다.

박하준(KT)과 금지현(경기도청)은 27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의 CNTS 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혼성 10m 공기소총 황위팅-셩리하오(중국)과의 금메달 결정전에서 12-16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공기소총 10m 혼성 종목은 남녀가 30발씩 쏴 합산 기록으로 본선 순위를 결정한다. 1~2위가 금메달 결정전으로 향하고, 3~4위는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는데 박하준-금지현은 앞서 치른 본선에서 중국에 뒤이은 2위(631.4점)로 금메달 결정전에 올랐다.

결선은 남녀 선수가 한발씩 격발한 뒤 점수를 합산해 높은 팀이 2점을 획득하고, 낮은 팀은 0점에 그친다. 동점은 1점씩 나누는데, 먼저 16점에 도달하는 팀이 승리한다.

금메달 결정전까지 기세가 이어졌다. 출발이 좋았다. 첫 번째 시리즈부터 2점을 가져왔다. 중국은 20.4, 한국은 20.6이었다. 두 번째 시리즈는 20.4로 21.2를 쏜 중국이 2점을 챙겨 균형을 맞췄다. 세 번째 시리즈에서는 20.9를 쐈는데, 21.4를 쏜 중국에 2-4 역전을 허용, 네 번째 시리즈에서는 2-6 점수가 더욱 벌어졌다.

타임아웃을 외친 한국은 다섯 번째 시리즈에서 20.8을 쐈는데, 중국에 0.1 앞서면서 2-4 따라붙었다. 점수가 다시 4-8로 벌어지자, 한국은 일곱번 째 시리즈서 21.4를 쏘면서 6-8 간격을 좁혔다.

좁히고 벌어지는 양상이 계속됐다. 중국이 다시 6-10 4점차로 간격을 벌렸고, 0.1점 차로 중국이 6-12 더욱 도망갔다. 다시 4점차 좁혔지만, 중국에게 2점을 더 내주며 매치 포인트를 허용했다.

한국은 끝까지 따라붙었다. 2연속 2점을 챙기면서 12-14 바짝 쫓았지만, 16점에 먼저 도달한면서 중국에 금메달을 내줬다.

공기소총 혼성 종목은 국내 경기가 없다. 오직 국제대회로만 경기 경험을 쌓고 있는데, 사격이 한국 선수단에 값진 은메달을 안겼다. 박하준-금지현은 올해 ISSF 뮌헨월드컵 사격대회 4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2년 ISSF 바쿠월드컵 사격대회에서는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편, 동메달은 독일을 누른 카자흐스탄이 차지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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