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파리=정다워 기자] 한국 수영의 간판 김우민(23·강원도청)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우민은 27일(한국시간) 오후 7시3분 프랑스 파리의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경영) 남자 400m 예선 4조 경기에서 3분45초52의 기록으로 전체 7위에 올라 결승에 진출했다.

자신의 최고 기록 3분42초42에 미치지 못하는 레이스로 8위에게까지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간신히 손에 넣었다.

김우민은 이번 대회의 또 다른 우승 후보 사무엘 쇼트(호주)와 나란히 경쟁했다. 쇼트가 4번 레인에 선 가운데 김우민은 5번에 자리했다.

출발은 좋았다. 100m까지는 53초31로 1위를 차지했다. 쇼트(53초72)를 비교적 여유롭게 따돌리는 것처럼 보였다.

레이스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페이스가 떨어졌다. 150m에 2위로 떨어졌고, 마지막 350m에는 3위까지 내렸다. 쇼트뿐 아니라 코스타 기예르모(브라질)에게도 역전을 허용했다. 마지막 400m에는 아론 사클레에까지 밀려 4위로 레이스를 마감했다.

코스타가 3분44초23으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쇼트가 3분44초88로 2위에 올랐다. 아론이 3분45초45로 3위에 자리했다.

400m 예선에는 총 37명이 5개 조로 나뉘어 출전했다. 예선 성적 상위 8명이 결승에 가는데 김우민은 5조 상황에 따라 결승에 가지 못할 수도 있었다.

다행히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5조의 루카스 마르텐스(독일)가 3분44초13으로 조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일라이자 위닝턴(호주)이 3분44초87로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는 김우민보다 나은 레이스를 펼친 선수가 없었다.

경기 후 김우민은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나도 놀랐다”라며 웃었다.

김우민은 28일 오전 3시42분 열리는 결승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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