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외국인 선수가 주축이 된 후반 팀K리그가 순식간에 두 골을 따라잡았다. K리그1 득점 선두(12골)를 달리는 일류첸코(FC서울)가 토트넘을 상대로 멀티골을 꽂아넣었다.

팀K리그 수장 박태하 감독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 중인 토트넘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 전반을 0-3으로 뒤진 채 마쳤다. 손흥민에게만 두 골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 대반전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다. 예정대로 전반을 국내 선수로만 구성한 팀K리그는 후반 시작과 함께 11명을 모두 바꿨다.

외인이 중심이었다. 오른쪽 윙어 정재희, 골키퍼 황인재만 토종 선수다. 토트넘은 파페 사르, 루카스 베리발,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만 벤치로 물러났다.

박태하 감독의 후반 노림수는 적중했다. 왼쪽 윙어로 배치한 안데르손이 후반 시작부터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로 토트넘 수비를 흔들었다. 결국 후반 7분 역습 상황에서 안데르손의 돌파에 이어 오른쪽 정재희가 공을 이어받았다. 그가 때린 슛을 교체로 들어간 토트넘 수문장 OOO이 쳐냈으나 일류첸코가 달려들며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기세를 탄 팀K리그는 2분 뒤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정재희가 오른쪽에서 낮게 크로스한 공이 원바운드로 튀어올랐다. 이때 낙하 지점을 포착한 일류첸코가 환상적인 다이빙 헤더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팀K리그 선수들은 흥겨운 댄스 뒤풀이로 6만여 관중을 즐겁게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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