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김석은 작가가 개인전 ‘바다 위 나무 가족 이야기’를 지난 26일부터 오는 7일까지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갤러리 내일(대표 박수현)에서 연다.

김석은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바다 위에서 생존하는 독특한 나무들에 대한 이야기와 그들의 환경을 담아낸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작업노트에서 “나는 바다에서 일가를 이뤄 생존해 가는 독특한 형태의 이들에게 매료되어, 그 안에서의 나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고자 멀고 먼 숨바 섬을 여러 차례 왕복하며 그들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보기에 예쁘기만 했던 이들은 하루 종일 물에 잠겨있고, 태풍과 큰 파도, 그리고 인간들의 위험물들로 인해 고난을 극복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고 전하며, 이러한 경험이 그의 작업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설명했다.

김 작가는 해안 개발로 인한 서식지 감소와 환경 오염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를 인식하고,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인간들의 고통과 연결지어 가족 이야기를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바다 위에서 살아가는 나무 가족의 초현실적인 풍경을 통해 바쁜 현대 사회에서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환기시킨다.

작가는 전시의 서문에서 “한 뿌리의 나무 가족들처럼, 우리도 서로 포옹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맑고 잔잔할 때나 폭풍이 불어 힘들 때라도 언제나 서로를 묵묵히 바라보며 기도하는 나무 가족과 같이 나의 가족을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갤러리 내일 박수현 대표는 “‘바다 위 나무 가족 이야기’는 현대인들에게 잊혀져 가는 가족의 의미를 상기시키는 동시에,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할 전시가 될 것”으로 밝혔다.

eggroll@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