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국내 휠체어 e스포츠 ‘휠리엑스’가 파리 2024 패럴림픽 기간 ‘파라 팀 코리아하우스’에서 세계 무대 첫 선을 보인다.

‘휠리엑스’는 트레드밀(런닝머신) 위에서 휠체어를 이용해 레이싱 및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종합 피트니스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전국장애인e스포츠대회’ 가상현실(VR)부문에서 휠리엑스를 활용한 ‘휠체어레이싱’이 정식 종목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엔 장애인 올림픽이다.

캥스터즈와 에어패스의 기술 협업을 통해 개발된 ‘휠리엑스’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현실 세계의 휠체어 경험을 VR로 재현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고, 사용자 몸의 움직임을 센서와 연동, 실제와 같은 몰입감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패럴림픽이 진행 중인 31일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처음으로 파리에서 장애인e스포츠가 열릴 예정이다. ‘파라 팀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휠리엑스’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 e스포츠가 지닌 가치와 포용성, 접근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대회는 ‘휠체어레이싱’으로 치러진다. 참가자들은 휠체어로 ‘휠리엑스’ 위에 올라타 가상의 커브길을 달리며 1000m를 가장 빠르게 통과하는 방식으로 경쟁한다.

캥스터즈 관계자는 “휠리엑스는 기존의 e스포츠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창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국내에서는 두 사람이 경쟁해 상위라운드로 올라가는 토너먼트 방식이었다면 파리에서는 가장 빨리 통과하는 타임랩으로 우승자를 가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이들이 패럴림픽에서 휠리엑스를 체험해 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라 팀 코리아하우스는 오는 29일부터 9월 6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휠체어 e스포츠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목표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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