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 기자] 한국판 기네스 펠트로와 크리스 마틴을 보는 듯 하다. 8일 교제를 정식으로 인정한 배우 한지민과 밴드 잔나비 최정훈 이야기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두 사람이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 한 커피숍에서 데이트를 하는 사진게시물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이를 본 취재진의 문의에 망설이지 않고 바로 교제사실을 인정하며 ‘공인커플’이 됐다.

두 사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와 페포니 뮤직은 이날 오전 “한지민과 최정훈이 지난해 8월, KBS2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 출연을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양측 소속사 모두 “사전에 교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면서도 “한지민과 최정훈이 상의해 이를 밝히기로 했다”고 입을 모았다.

당시 방송에서 잔나비의 ‘가을밤에 든 생각’과 한지민이 출연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OST ‘봄 to 러브’를 열창했다. 한지민은 잔나비 콘서트도 다녀왔다며 최정훈을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톱여배우와 밴드 프론트맨의 교제라는 점에서 두 사람의 만남은 미국 톱배우 기네스 펠트로와 콜드플레이 크리스 마틴 커플을 연상케 한다.

기네스 펠트로와 크리스 마틴은 지난 2002년 기네스 펠트로가 콜드플레이 공연을 관람한 걸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했다.

당시 부친이 사망해 마음을 잡지 못했던 기네스 펠트로는 크리스 마틴의 위로에 감동해 교제 1년만인 2003년 결혼에 골인했다.

콜드플레이가 세월호 참사 3주기인 2016년 내한 공연 당시 불렀던 명곡 ‘픽스 유’는 부친을 잃은 기네스 펠트로를 위로하기 위해 쓴 곡으로 잘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기네스 펠트로가 5세 연상이다. 딸 애플과 아들 모세를 낳은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이혼하며 각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 여전히 친구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제 겨우 열애를 인정했을 뿐이지만 한지민과 최정훈이 지금까지 쌓은 커리어를 보면 기네스 펠트로와 크리스 마틴 못지않다.

한지민은 드라마 ‘올인’, ‘대장금’, ‘부활’, ‘이산’ ‘옥탑방 왕세자’, ‘눈이 부시게’, ‘우리들의 블루스’를 비롯해 영화 ‘조선명탐정’, ‘역린’, ‘밀정’, ‘미쓰백’ 등에 출연하며 K콘텐츠를 이끈 톱배우다.

2014년 잔나비로 데뷔한 최정훈은 숱한 부침과 구설 속에서도 국내 톱밴드로 거듭난 잔나비의 프론트맨이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시적인 가사가 돋보였던 정규 2집 ‘전설’ 타이틀곡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는 당시 제 17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노래’ 부문에 선정됐다. 지난 2023년 제 32회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에서 밴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일 인천 송도 달빛공원에서 열린 펜타포트록페스티벌에서 축제의 주인공인 마지막 무대 헤드라이너로 서며 커리어의 정점에 섰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한지민이 10살 많지만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별다른 열애설 없이 꾸준히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온 두사람의 교제 소식에 양측 팬들 역시 진심어린 축하를 보내고 있다. mulg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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