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대한배드민턴협회가 협회 임원 비즈니스석 이용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코노미석을 사용했으며, 비용을 아껴 훈련에 투입했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9일 “임직원의 해외 출장 시 항공 이용 관련 일부 언론을 통하여 잘못된 내용이 보도되어 이를 정정하고자 안내해 드린다”며 “현 집행부 임기가 시작된 2021년부터 이번 올림픽까지 협회 임원 해외출장 시 대부분 이코노미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최근 배드민턴협회는 안세영과 갈등을 빚고 있다. 안세영이 지난 5일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 획득 후 “함께할 수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거침없이 날을 세웠다. 7일 귀국 후 “상의 후 말씀드리겠다”며 톤을 낮추기는 했다.

협회도 대응했다. 안세영이 귀국한 7일 10페이지 분량 보도자료를 통해 안세영의 발언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여차하면 진실게임 양상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협회 임원이 파리 올림픽을 다녀오면서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선수는 이코노미를 타고, 임원은 비즈니스를 탄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에 대해 협회가 다시 반박 자료를 내놨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등 국제기구에서 항공권을 제공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모두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세부 내역까지 함께 내놨다. 자료에 따르면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김택규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은 모두 이코노미석에 탔다.

지도자와 선수들도 기본은 이코노미석이다. 개인 마일리지를 이용하거나, 소속팀 지원 혹은 사비로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사람은 일부 있는 것으로 나왔다.

협회는 “이전 집행부 시기였던 2018년은 일부 임원이 국제대회 파견 시 비지니스석을 이용한 적이 있다. 2018 자카르타-팔램방 아시안게임 당시 부회장급 이상 전원이 비지니스를 이용해 언론의 질타를 받은 것이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가적으로 현재 본 협회 여비 규정은 회장, 부회장은 비지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집행부 임기가 시작된 2021년부터는 임원의 일반석 이용으로 아낀 예산을 선수단 훈련비에 추가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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