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종로=김민규 기자] 사령탑의 자신감일까. 고집일까.
플레이오프(PO) 진출은 기정 사실이었다. 더 높은 순위를 바라봤지만 반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정규리그 ‘3위’를 굳힌 디플러스 기아 얘기다. PO를 확정한 DK 사령탑은 다양한 시도로 PO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디플러스 기아는 11일 서울 종로구의 롤 파크에서 열린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 농심 레드포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했다.
농심 ‘매운 맛’이 예상보다 강했다. 힘겨웠다. 특히 1세트 농심의 일격에 혼이 났다. 패배 직전까지 몰리기도 했지만 디플러스 기아는 2·3세트 잘 극복하며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디플러스 기아는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사실상 ‘3위’를 확정했다.
경기 후 이재민 감독은 “승리했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이것저것 해보고 있는데 잘 안 나온 것 같다. 경험을 쌓는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돌아봤다.
아직 정규리그가 끝나지 않았다. 무언가를 시도하는 자체가 무리일 수 있다. 여러 가지 밴픽 도전을 해보겠다는 고집일까.
이 감독은 “경기에서 여러 가지를 해보면서 방향을 찾고 있다.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전을 시도하더라도, 경기 중간 피드백으로 이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긍정적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프링 때는 많은 패배가 있었다. 경기를 하면서 그만큼 경험치가 많이 쌓인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시도를 함에 있어서 한계치까지 가려고 한다. 결국 이겨낼 수 있어야 플레이오프, 그리고 그 이후에도 경쟁력이 생긴다”고 힘줘 말했다.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이겨내야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내 마음가짐은 이 정도는 이겨야 플레이오프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 수많은 시도는 플레이오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많은 응원 바란다”고 밝혔다.
‘킹겐’ 황성훈은 다양한 시도가 아쉬운 점은 있지만 확실히 교통정리는 되는 것 같다고 했다.
황성훈은 “여러 시도를 하면서 좋았던 점은 경기 중간중간 서로 무엇을 해야할 지 소통하며 교통정리가 잘 됐다는 것”이라며 “디테일한 부분을 못 잡긴 했는데 시도는 매우 괜찮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정규시즌 한 경기는 2-0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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