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휠라홀딩스(대표 윤근창)는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 175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다고 14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01억원으로 52.4% 증가했다.

이번 실적 상승의 주요 요인은 미국 자회사 아쿠쉬네트의 호조세였다. 아쿠쉬네트는 북미 시장에서의 골프 수요 증가와 타이틀리스트 골프공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릿수 증가한 937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타이틀리스트의 ‘Pro V1’ 시리즈가 인기를 끌며, 골프공 시장에서 72%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 전 세계 주요 투어에서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반면, 휠라 부문은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2분기 휠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릿수 감소한 2355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휠라코리아의 신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온라인 스토어 트래픽과 매출이 상승하는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났다. 신규 출시된 신발 제품이 인기를 끌며, 무신사 랭킹 1위를 기록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휠라는 또한 브랜드 리빌딩을 위해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벨리시모’(Bellissimo)를 펼쳤다. 이 캠페인은 휠라의 113년 역사를 반영한 스타일과 퍼포먼스를 조화롭게 표현해 주목받았다. 더불어, 스포츠 마케팅에도 활발히 나서며 영국 메이저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우승과 파리 올림픽에서의 한국 국가대표팀의 다수 메달 획득 등 성과를 거두었다.

이호연 휠라홀딩스 CFO는 “세계적인 소비 둔화 속에서도 골프 관련 자회사의 견고한 사업 흐름이 실적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휠라 브랜드 리빌딩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며 실적 반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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