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배우 김미경이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16일과 17일 방송된 MBC 새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극본 서주연, 연출 변영주)에서 김미경은 아들 고정우(변요한 분)가 지은 죄를 대신 받듯 마을 사람들의 멸시와 저주를 온전히 감내하고 살아가는 정금희 역으로 첫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10년 만에 출소한 정우와 재회한 금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살인자의 엄마’로 낙인찍힌 뒤 삶이 송두리째 바뀌었지만, 꼿꼿하게 버티던 금희는 정우를 만나고 남모를 갈등을 마주했다.
금희는 어렵게 엄마를 부르는 정우를 향해 “네가 살인자가 된 순간 넌 이미 내 아들이 아니었어”라고 말하며 애써 눈물을 참아냈다. 이후 정우가 다시 집을 찾아와 함께 떠날 것을 제안했지만 “다신 여기 오지마. 엄마가 죽었다고 해도 오지마”라고 담담하게 말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서로에게 무심하지만 따뜻했던 금희와 정우의 과거 모습이 애틋함을 자아낸 반면, 오랜만에 만난 아들을 힘들게 밀어내는 현재의 금희가 교차되어 그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방송 말미, 금희가 육교에서 추락하는 불미스러운 사고를 당한 가운데, 첫 주부터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열연을 펼친 김미경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시청자의 궁금증이 모인다.
한편, 김미경이 출연하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은 매주 금, 토 밤 9시 50분 MBC에서 방송된다.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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