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출발이 좋다. 2024~2025시즌 개막을 맞이한 유럽파 태극전사가 초반부터 존재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

‘빅리거’ 중 첫 골 주인공은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PSG)이다. 그는 17일(한국시간)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프랑스 리그1 개막 라운드에서 르 아브르를 상대로 전반 2분4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려 4-1 대승을 견인했다.

오른쪽 윙어로 출격한 이강인은 역습 기회에서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침투, 곤살로 하무스가 내준 패스를 왼발로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올시즌 PSG 1호 골이자 리그1 전체를 통틀어서도 1호 골 주인공이 됐다. 또 리그1 개막전 역사상 두 번째로 빠른 득점자가 됐다. 역대 가장 빠른 기록은 2009~2010시즌 올랭피크 마르세유에서 뛴 마마두 니앙으로 그르노블을 상대로 1분42초 만에 해낸 득점이다.

프랑스 ‘레퀴프’지는 이강인을 비티냐, 윌리엄 파초와 최고 평점인 7을 부여하며 ‘볼 제어에서 창의성을 뽐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PSG는 지난 시즌까지 간판 구실을 한 킬리앙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으로 떠났다. 이강인이 프리시즌에 이어 개막전에서도 맹활약,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포스트 음바페’ 대열에 당당히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독일 분데스리가를 누비는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와 이재성(32·마인츠)도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서 산뜻하게 예열했다. 지난시즌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은 김민재는 2부리그 울름과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뮌헨은 4-0 대승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춘 그는 무실점 방어는 물론, 토마스 뮐러가 터뜨린 두 번째 득점 때 정확한 롱 패스로 디딤돌을 놨다. 다시 한번 ‘월드클래스 센터백’ 수식어에 걸맞은 활약을 펼칠 태세다.

미드필더 이재성은 3부리그 베엔 비스바덴을 상대로 팀이 0-1로 뒤진 후반 14분 도미니크 코어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마인츠는 연장 승부 끝에 3-1 역전승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코리언 가이’ 황희찬(28·울버햄턴)이 18일 아스널과 개막라운드 원정 경기에 2선 공격수로 출격,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팀은 0-2로 졌지만 전반 36분 예리한 크로스로 에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의 헤더 슛을 돕는 등 고군분투했다.

이밖에 유럽 주요 리그의 태극전사 활약도 도드라진다. 세르비아 리그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 황인범은 16일 추카리츠키와 5라운드에서 시즌 4호 도움을 수확했다. 올여름 울산HD를 떠나 즈베즈다에 입단한 설영우도 3연속경기 연속 풀타임이다. 그는 지난 11일 노비파자르와 4라운드에서 입단 두 번째 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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