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여러모로 지난해 모습과 다른 LG다. 한국시리즈(KS) 같은 큰 무대에서 절묘한 수비로 트리플 플레이를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공격에서 한 번에 아웃카운트 세 개를 헌납했다. 순식간에 역전 찬스도 무산됐다.

LG는 20일 잠실 SSG전 3회말 좀처럼 보기 힘든 플레이를 했다. 무사 1, 3루에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세 개가 올라갔다.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신민재의 볼넷과 오스틴 딘의 좌전 안타로 LG가 찬스를 만들었다. 오스틴의 타구에 신민재가 적극적으로 3루까지 파고들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문보경이 3루 땅볼을 치면서 5~4~3 더블플레이. 그런데 이후 3루 주자 신민재가 무모하게 홈으로 뛰었다. 이에 1루수 오태곤이 홈으로 송구했고 신민재는 포수 이지영에게 태그아웃 당했다.

LG는 지난해 KS 1차전. 그리고 지난 8월3일 울산 롯데전에서 수비로 트리플 플레이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날은 실책성 주루 플레이로 상대에 아웃 3개를 헌납했다. 신민재 입장에서 홈을 파고 든다면 3루수가 2루로 송구할 때 뛰는 게 차라리 나았다.

여러모로 안 풀리는 LG다. 사실상 마지막으로 1위를 노릴 수 있었던 지난 주말 KIA와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3연전 첫 경기 9회초에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그리고 다음 2경기도 내리 내줬다.

이날은 1선발로 믿었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등판했는데 에르난데스가 3회초 갑자기 제구 난조에 빠졌다. 속구의 회전이 풀리면서 3회초에만 볼넷 3개를 범했다. 한 이닝 43개의 공을 던졌고 4이닝 2실점으로 이날 투구를 마쳤다.

LG는 4회까지 2-2로 SSG와 팽팽히 맞서고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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