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여배우판 ‘나는 솔로’로 기대를 모은 TV조선 연애 리얼리티 ‘공개연애-여배우의 사생활’이 떨림과 설렘 가득한 첫 데이트로 포문을 열었다.
20일 첫 방송된 ‘공개연애-여배우의 사생활’에서 배우 예지원(51), 오윤아(44), 이수경(42)의 인연찾기가 그려졌다. 얼굴이 알려진 배우라 한편으로 연애가 더 쉽지 않았던 세 사람은 연애 리얼리티 출연에 두려움과 설렘을 고백했다.
오윤아는 “또래들은 다 가족이 있고 남편이 있는데, 나만 남편이 없는 거다. 어느 순간 큰 외로움으로 다가오더라”라고 말했고, 예지원은 “이 나이까지 싱글로 있을 줄 몰랐다. 연애 세포가 죽은 건 아닌데 어느 순간 모든 게 무뎌진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막내 이수경은 “어릴 때는 결혼을 일찍 하고 싶었다. 그런데 어느새 결혼의 시간이 지나있더라”라고 말했다.
경북 예천의 썸하우스를 향한 세 사람은 이곳에서 3명의 남성을 만나 5박6일간 시간을 보낼 예정. 순두부 라면으로 일단 허기를 달래던 셋은 베일에 싸인 남자 참가자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예지원이 “그분들이 우리가 누군지 모른대”라고 하자 이수경은 “우리보다 어리면 어떡하지? 아침에 샵을 갈까”라며 고민했다. 오윤아는 “너무 걱정하지 말고 태연한 척 하자”라며 응원했다. 라면을 먹은 걸 후회하던 세 사람은 팩을 붙이고 잠들었다.
다음날 아침 조식을 먹는 중 갑자기 오윤아의 전화벨이 울렸고, 낭랑한 남자의 목소리에 모두 눈이 동그래졌다. 전화를 건 남성은 “30분 뒤 도착할 것 같다”라고 말했고, 오윤아는 얼굴이 발개져 당황했다. 간지럽고 설레는 기분을 공유한 예지원은 “이런 느낌 오랜만이다”라고 말했다.
오윤아를 만나러 온 남성은 패션업체 부사장 노성준(43)씨였다. 큰 키에 서글서글한 인상의 노씨의 등장에 이수경은 “웰컴주 드시겠냐”라며 어제의 계획을 시동 걸었다.
혹시라도 남자들이 도망갈까봐 운전을 못 하게 술을 먹이기로 했던 것. 예지원은 미모사주를 건네며 노씨의 취향을 파악했다. 단발머리에 활동적인 스타일을 좋아한다는 말에 둘은 “딱 오윤아다”라며 호응했다.
두 사람이 편하게 대화를 나누도록 자리를 피해줬던 예지원과 이수경은 마루에서 휴대폰 줌을 이용해 소개팅을 직관해 웃음을 자아냈다. 노씨가 “가족들이 미국 뉴저지에 있다”라고 하자 오윤아는 “저는 아이가 있다. 열여덟이고 자폐가 있다”라며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알러지로 얼굴이 울긋불긋해진 이수경은 피부 진정 중에 전화가 걸려와 당황했다. 파스텔톤 의상을 차려입은 이수경은 연꽃정자에서 기다리는 강호선(34)씨를 만나러 갔다. 187㎝의 키에 운동을 좋아하는 강씨는 반도체 회사 연구원. 낯을 많이 가리는 이수경과 대화를 적극적으로 리드했다.
마지막 전화를 기다리던 예지원은 심란한 표정이었다. 한참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예지원의 전화벨이 울렸고, 부끄러워하며 통화하는 언니의 모습에 동생들은 웃음이 터졌다. 30년 경력의 연기자답지 않게 통화 내내 뚝딱거리던 예지원은 “이런 거였구나”라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
만남을 앞두고 급격히 소심해진 예지원은 “만났는데 나를 싫어하면 어떡하지? 창피를 당하면 어떡하지? 자존심 상하면 어떡하지? 막 그런 걱정이 됐다”라고 말했다. 지원의 짝은 한국무용가 겸 감독 이동준(44)씨였다.
예지원의 제안으로 다 같이 모여 짬뽕을 만드는 중 등장한 짝꿍에 예지원은 발개진 얼굴로 허둥지둥했다. 눈치로 자신의 짝꿍이 예지원인걸 안 이씨가 가까이서 요리를 보조하자 예지원은 더욱 당황했다.
10년만의 썸에 당황한 예지원을 리드한 건 이씨. 그는 “예전에 무용영화제 때 뵀었다. 홍보대사 하지 않으셨냐?”라고 말했고 한국무용을 전공한 예지원은 이씨가 무용가라는 말에 화색했다.
한편 이어진 예고편에서 이씨는 예지원에게 노래와 악기연주를 보여주며 적극적으로 다가섰고, 예지원은 “동준씨가 점점 남자로 보인다. 제가 여자로 보이세요?”라며 물었다.
커플룩을 입은 이수경과 강씨도 서로 친밀감을 쌓아갔고, 오윤아의 파트너 노씨는 “사실 나도 결혼을 한번 했었다”라고 고백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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