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쾰른=김민규 기자] “게임 좋아하세요? 다음 게임은…(Do you like to game. The next game is…)”

무대 위 사회자가 신작 영상을 소개할 때마다 객석은 함성과 박수로 들썩였다. 행복한 비명(?)도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관람객들은 시간(나이)과 공간(국가)을 넘어 ‘게임’으로 하나가 됐다.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4’가 열리는 독일 쾰른의 밤은 전야제부터 뜨거웠다.

‘게임스컴 2024’ 전야제 ‘오프닝나이트라이브(ONL)’가 21일(한국시간) 열렸다. ONL은 관람객에게 주요 신작 트레일러와 출시 일정 등 세부 정보를 공개하는 무대다. 신작을 향한 전 세계 팬들의 기대감을 가늠할 수 있다.

시작부터 강렬했다. 포문을 연 것은 기억박스 소프트웨어가 개발하고 2K가 2025년 출시 예정인 ‘보더랜드4’였다. 보더랜드는 게임업계 주류로 떠오른 루트슈터(슈팅 게임과 액션 RPG가 결합된 장르)의 대명사로 꼽히는 시리즈다. 영상 말미에 ‘보더랜드’ 시리즈를 상징하는 방독면 형태의 가면이 나오자 관객들은 한목소리로 ‘보더랜드’를 외쳤다.

뜨거운 열기는 마이크로소프트(MS) 자회사 액티비전이 배급하는 글로벌 슈팅게임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최신작 ‘블랙 옵스6’가 이어받았다. 공개한 미션 플레이 영상은 실제와 같은 경험을 전하며 호응을 이끌었다.

이외에도 MS산하 베데스다 소프트웍스가 영화 ‘인디아나 존스’를 소재로 만든 액션 어드벤쳐 게임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 신규 영상을 공개, 12월9일 PC와 엑스박스 플랫폼을 통해 출시한다고 알렸다. 나아가 2025년 봄에는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 게임 출시를 알리자 객석에서 함성이 쏟아졌다.

깜짝 출연도 관객들의 재미를 더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초 수장으로 취임한 요한나 파리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등장해 27일 출시를 앞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신규 확장팩 ‘내부 전쟁’을 소개했다. 더불어 ‘디아블로4’ 첫 확장팩 ‘증오의 그릇’ 신규 영상도 선보였다.

한국 게임사 넥슨과 크래프톤 역시 신작 영상과 출시 일정을 공개,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신작 공개 릴레이가 끝나갈 때쯤 공개된 넥슨 ‘퍼스트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이 나오자, 객석이 또 한 번 들썩였다.

ONL 진행을 맡은 제프 케일리는 “격렬한 전투와 압도적인 3D 셀 애니메이션이 만난 게임”이라고 카잔을 소개했다.

카잔은 넥슨의 대표 IP(지적재산권)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PC·콘솔 액션 RPG다. 영상에서 강렬한 전투 장면이 나오자 관객들은 박수와 함께 함성이 터져나왔다. 넥슨은 카잔 출시일을 내년 상반기로 확정했다. 동시에 테크니컬 클로즈 베타 테스트(TCBT) 시점을 오는 10월11일로 예고했다.

이외에도 넥슨은 엠바크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3인칭 슈팅 신작 ‘아크 레이더스’ 신규 트레일러도 공개했다.

크래프톤은 PC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와 던전과 탐험, 생존을 담은 익스트랙션 어드밴처 RPG ‘다크앤다커 모바일’ 영상을 공개했다. 인조이는 온라인으로 열린 ONL 프리쇼를 통해 소개됐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다른 이용자와 함께 던전을 탐험하고, 생존하는 핵심 게임성을 선보이며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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