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쾰른=김민규 기자] “약 120개국에서 33만5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관람객 수 뿐만 아니라 개막 전야제 ‘오프닝나이트라이브(ONL)’ 조회 수 등 모든 부문에서 지난해 기록을 갈아치웠다.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4’ 얘기다.
‘게임스컴 2024’가 ONL을 시작으로 21일부터 25일까지 닷새 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특히 신기록 경신으로 새 역사를 썼다.
게임스컴 조직위에 따르면 올해 게임스컴에는 약 120개국에서 33만5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렸다. 금·토요일에는 예약 및 현장 티켓이 완전히 매진됐다. 게임스컴 프로그램 온라인 시청률은 24일 저녁까지 3억 1000만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여기에 개막 전야제 ONL의 조회 수는 작년 2배인 400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조직위는 “게임스컴 2024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며 신기록을 경신했다”며 “세계에서 가장 큰 게임 커뮤니티에 이용자들이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게임에 대한 열정을 기념하기 위해 쾰른에 모였다”고 자평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비즈니스 방문객도 3만2000여명에 달했는데 북미와 일본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게임스컴 컨퍼런스와 데브컴 개발자 컨퍼런스 모두 올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쾰른메세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 제럴드 뵈세는 “게임스컴은 게임 산업을 위한 세계 최고의 행사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적인 영향력과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기록적인 디지털 참여와 현장 관람객의 증가로 작년의 수치를 뛰어넘었다. 쾰른메세와 독일게임산업협회는 게임스컴을 통해 전 세계 게임 팬을 하나로 묶고, 게임산업의 혁신과 파트너십을 이끌어냈다”고 힘줘 말했다.
역대 가장 많은 한국 게임사가 ‘게임스컴 2024’ 무대를 밟았다. 서구권 진출을 위한 관문인 ‘게임스컴’에서 국내 게임사들은 다양한 PC·콘솔 K게임을 선보였다. 팬심 저격에 성공했다. 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인생게임 ‘인조이’는 대기열이 5시간 이상 나타나기도 했다.
펄어비스는 액션성을 강조한 신작 ‘붉은사막’을 관람객들에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고, 넥슨은 자회사 네오플의 대표 IP(지식재산권)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게임 시연을 제공했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흥행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이벤트 부스와 함께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를 선보였다.
B2B(기업 간 거래) 부스에서는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오션 드라이브 스튜디오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섹션13 ▲갓 세이브 버밍엄 등 개발 중인 신작 3종, 하이브IM은 ‘던전 스토커즈’ 등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게임스컴 2025’는 얼마나 더 화려한 신작들로 채워질까. 매년 새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게임스컴’이기에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내년 게임스컴은 독일 쾰른에서 19일 개막 전야제 ONL을 시작으로 20~24일까지 닷새간 열린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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