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수신료 분리징수 여파가 KBS를 덮쳤다. 적자로 인한 경영 악화에 간판 아나운서인 황정민, 이광용 등이 오는 31일 KBS를 떠난다.
지난 20일까지 진행된 2차 희망퇴직·특별명예퇴직 신청자 중 황정민 아나운서와 이광용 아나운서가 포함됐다. KBS는 수신료 분리 징수 이후 경영난을 겪고 있다.
KBS가 지난 1월 확정한 ‘2024년도 종합예산안’에서 연간 1431억원 적자를 전망했다. 가장 큰 이유는 수신료 수입 감소다. 이는 지난해 7020억원보다 2613억원(37.2%)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파는 올해 KBS를 덮치고 있다. 이미 지난 2월 한 차례 명예퇴직·희망퇴직을 실시해 87명이 회사를 떠났고, 최근 2차 신청에서 약30명이 퇴직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정민 아나운서는 지난 1993년 KBS 19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31년간 KBS에서 일하며 ‘도전 지구탐험대’ ‘FM대행진’ ‘VJ 특공대’ 등 진행을 맡았다.
특히 황 아나운서는 KBS 쿨FM ‘황정민의 FM대행진’(1998~2017)을 20년 간 진행해 큰 사랑을 받았다. 청취자들의 요청 끝에 2020년부터 시간대를 저녁으로 옮겨 ‘황정민의 뮤직쇼’를 진행해 왔으나, 퇴직으로 프로그램이 내달 1일 폐지된다. 마지막 생방송은 오는 29일이다.
이광용 아나운서는 스포츠 캐스터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03년 KBS 29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뒤 최승돈, 이재후와 함께 KBS 스포츠를 이끌어왔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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