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쾰른=김민규 기자] “게임 장르 ‘장인이 돼 보자’는 생각으로 개발하고 있다.”

작지만 강하다. 자신만의 색깔과 방향성이 명확하다. 각 게임 장르의 핵심 재미를 얼마나 잘 아느냐에 중점을 두고 개발에 임한다. 게임 개발에 있어서 만큼은 ‘장인(匠人)’의 숨결이 묻어나온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오션 드라이브 스튜디오(오션 드라이브)가 다양한 장르의 PC·콘솔 게임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한다.

2019년 설립된 오션 드라이브는 지난해 카카오게임즈가 지분 투자를 단행, 계열사로 편입됐다. 이들은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4’ B2B(기업간 거래) 전시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서구권’ 게임 시장 진출을 위한 토대를 닦았다.

‘게임스컴’에서 선보인 신작 3종은 전략 역할수행게임(RPG) ‘로스트아이돌론스: 위선의마녀(위선의 마녀)’와 슈팅게임 ‘섹션13’, 좀비가 창궐한 중세 영국 버밍엄을 무대로 한 생존 게임 ‘갓세이브버밍엄’ 등이다.

현장 인터뷰에 나선 오션 드라이브 이정수 사업 총괄은 “창립 때부터 ‘우리가 만드는 장르의 이용자들에게 사랑받은 게임사가 되자’는 비전을 갖고 시작했다”며 “어떻게 보면 추상적이지만 우리 기준에서는 상당히 구체적이고 명확한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 각 프로젝트를 맡은 팀은 독립된 개발사와 같이 움직이며, 개발에 총 역량을 쏟아붓는다.

이 총괄은 “내부적으로 개발 프로젝트를 선정할 때 세 가지 키워드를 중요하게 본다. 첫 번째 게임은 당연히 재밌어야 한다. 개발팀이 만들고자 하는 게임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명확한 재미 요소를 생각하는지 고민한다”며 “두 번째는 트렌드한 장르보다는 ‘개발팀이 정말 좋아하고 이용자로서 즐기는 장르’인지를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시장에 얼마나 적합한지에 대해 고민하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동안 선보인 작품들의 흥행 실패, 시행착오 등을 겪으며 더 단단해졌다. 카카오게임즈의 지원으로 장르 ‘장인’으로 거듭났다.

이 총괄은 “방향성을 인정해주고 지원해주는 카카오게임즈가 있다보니 인디게임사 4개를 따로 붙여놓은 느낌으로 접근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열심히 각자의 장르를 개발하는 구조”라며 “각 팀들이 하나의 작은 회사라고 생각한다. 장르 ‘장인’이 돼 보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의 목표도 뚜렷하다. 오션 드라이브를 통해 다양한 게임 장르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게임즈 한상우 대표는 “오션 드라이브 스튜디오는 미드코어 등 장르에서 좋은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좋은 IP를 보유한 회사다. 이들의 글로벌 행보에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카카오게임즈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PC,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좋은 게임을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다. 준비 중인 대작들을 비롯해 순차적으로 잘 준비해서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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