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LG가 일정에 맞춰 회심의 카드를 뽑았다. 에이스로 영입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을 불펜에 대기시킨다. 이번 주 토요일과 일요일 경기가 없는 것을 고려해 지난 25일 선발 등판한 에르난데스를 29일과 30일 불펜에 대기시킨다.

LG 염경엽 감독은 27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에르난데스가 이번 주 목요일과 금요일 불펜에 들어간다. 이틀 다 나올 수도 있고 하루만 나올 수 있다. 하루 나올지 이틀 나올지는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이번 주 KT와 4경기만 치른다. 이날부터 29일까지 잠실에서 KT와 3연전에 임하고 30일에는 수원에서 KT와 맞붙는다. 선발 투수 4명만 필요하고 에르난데스가 최근 경기인 지난 25일에 투구한 만큼 에르난데스 카드를 불펜에서도 쓰기로 했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올해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경험했다. 만일 선발만 했다면 불펜으로 쓰지 않았을 것이다. 올해 불펜으로 멀티이닝도 했기 때문에 이를 제안했고 선수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에르난데스는 올해 빅리그에서는 선발로 1경기. 중간 투수로 8경기에 등판했다. 중간 투수로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한 것은 밀워키 소속이었던 6월15일 신시내티와 경기 3이닝이었다. 6월19일까지 빅리그에서 등판한 에르난데스는 이후 방출 대기 통보를 받았고 아시아 무대를 바라보다가 LG와 계약을 맺었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29일 2이닝 정도를 소화하면 30일 불펜 등판을 없을 것이다. 반대로 29일 1이닝을 소화하면 30일에도 1이닝 정도 맡길 생각”이라고 이번 주 마지막 2경기 불펜 운영을 예고했다. 이후 선발진 운영을 두고는 “에르난데스는 중간 등판 후 선발진에서 가장 뒤로 간다”며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돌릴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3루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다.

염 감독은 KT의 난적 좌투수 웨스 벤자민을 맞아 라인업에 우타자를 추가하지 않을 것을 두고는 “점수를 적게 뽑아도 수비로 적게 실점하는 게 확률적으로 괜찮다고 봤다”고 말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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