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스트레이 키즈가 체조경기장을 씹어 먹었다.

스트레이 키즈가 8월 24일~25일, 31일~9월 1일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새 월드투어 ‘도미네이트’ 일환의 단독 콘서트를 펼쳤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매니악’(MANIAC) 이후 2년 4개월 만에 월드투어에 나선다. 투어 제목에는 스트레이 키즈가 무대를 씹어 먹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서울 공연은 전 회차 매진되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9월 1일 서울 마지막 공연 오후 5시, 스트레이 키즈의 등장과 함께 뜨거운 함성이 KSPO DOME을 가득 채웠다.

이번 공연은 그룹 여정의 시작을 알린 데뷔곡 ‘디스트릭트 9’부터 지난 7월 발매한 ‘에이트’의 타이틀곡 ‘칙칙붐’까지 아우른 다채로운 세트리스트로 약 3시간의 공연을 꽉 채웠다. 풍성한 밴드 사운드를 덧입힌 대표곡 퍼레이드는 물론 ‘퍼포먼스 대장주’ 명성에 걸맞은 강렬한 군무로 팬들에게 짜릿한 감각을 선사했다.

‘마운틴스’로 서울 마지막 공연의 포문을 연 스트레이 키즈는 ‘소리꾼’, ‘쨈’, ‘디스트릭트9’, ‘백도어’까지 히트곡 무대를 이어갔다. 멤버들은 다수의 댄서와 함께 강렬한 퍼포먼스와 폭발적인 라이브를 펼쳤고, 공연장 정면의 대형 전광판이 공연의 몰입도를 높였다.

“오늘 열기 장난 아니다”라고 운을 뗀 스트레이 키즈. 승민은 “정말 오랜만에 새로운 투어로 돌아온 만큼 오프닝 무대부터 무대를 맛있게 씹어 먹어봤다”고, 리노는 “우리만큼 스테이(팬덤명)도 객석을 씹어 먹어달라”라고 당부했다.

8인 8색 솔로 스테이지가 새로운 월드투어의 서막을 특별하게 장식했다. 멤버별로 개성을 살린 고퀄리티의 공연과 뮤지컬을 보는 듯한 무대 연출 등이 눈길을 끌었다.

자유로운 록스타 매력이 풍기는 한의 ‘홀드 마이 핸드’, 청량감이 묻어나는 리노의 ‘유스’, 섬세한 보컬이 돋보이는 승민의 ‘그렇게, 천천히, 우리’, 아티스틱한 개성이 깃든 현진의 ‘소 굿’, 치명적 무드 속 성숙미가 느껴지는 방찬의 ‘레일웨이’, 감각적 안무로 풀어낸 아이엔의 ‘할루시네이션’, 비현실적 분위기가 더해진 필릭스의 ‘언페어’, 파워풀한 기운으로 힘을 돋우는 창빈의 ‘울트라’까지 쉴 틈 없이 펼쳐졌다.

‘칙칙붐’, ‘탑라인’, ‘슈퍼볼’, ‘콤플렉스’, ‘락’, ‘소셜 패스’, ‘죽어보자’, ‘도미노’, ‘신메뉴’, ‘특’, ‘거미줄’, ‘마니악’ 등 히트곡 메들리부터 그동안 투어에서 보지 못한 무대들까지 총 32곡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공연 장인’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스트레이 키즈는 랩핑부터 고음까지 밴드 사운드에 맞춰 생생한 라이브를 펼쳐다. 또한 이날 첫 인사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멘트 없이 끊임없이 무대를 펼쳐 눈길을 모았다.

현진은 “정말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 승민은 “’에이트’ 활동부터 ‘도미네이트’ 투어를 준비 하면서 스트레이 키즈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멤버들과 많은 스태프와 머리를 맞대면서 준비했다”고 이야기했다. 창빈은 “여러분의 함성과 열정이 큰 힘을 저희에게 주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필릭스는 ”여러분의 에너지가 저희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 더 좋은 모습으로 스테이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겠다”고 다짐했다.

앙코르 무대를 앞두고 창빈은 “우리가 평생 즐겨도 되는 맛집이다. 오늘 텐션을 보고 정말 놀랐다. 돔 뚜껑이 날아갈 정도의 텐션을 느꼈다. 너무 좋은 에너지를 받은 것 같아서 이 에너지를 잘 가지고 앞으로 남은 투어들도 정말 건강하게 재미있게 잘 즐기고 오겠다”고 말했다.

리노 역시 “4회 공연을 하고 보니 역시 스트레이 키즈는 무대 체질이다. 그런 걱정 따위는 바로 날아가 버리는 마법을 보여주셨다. 여러분들이 저희의 원동력이고 저희가 여러분의 원동력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트레이 키즈는 KSPO돔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호주, 대만, 일본 등 국내외 12개 지역을 순회하며 21회 콘서트를 연다.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 대만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 등 6회에 걸친 대형 스타디움 공연도 준비한다. 추후 라틴 아메리카, 북미, 유럽 등 콘서트 개최지를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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