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어효인이 전 프로야구 선수 최준석에게 가상 이혼을 통보했다.

어효인은 1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 남편 최준석과 언쟁 중에 “(가상) 이혼을 하자”고 선언했다. 두 부부는 최준석의 20억 빚 문제가 불거지면서 ‘가상 이혼’으로까지 치달았다.

최준석은 자신이 운영하는 야구교실로 갔다. 주말 레슨을 하고 돌아온 최준석은 귀가한 뒤 쉬고 싶어했지만, 2차 전쟁이 시작됐다. 어효인은 “지금 얘기할 게 산더미다”라며 “식탁으로 와서 대화 좀 하자”라고 요청했다. 최준석은 “거기까지 갈 힘도 없다”면서 투덜거리며 긴장감을 높였다.

남편과 마주앉은 어효인은 “4월 급여 정산표 나왔느냐”고 물었지만, 최준석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어효인은 “어제 하루만 당신이랑 외식으로 쓴 돈이 7만원이다. 일주일에 2~3번을 그런 식으로 쓴다. 당신이 나한테 아끼라고 하지 않았느냐. 외식비에서 아껴야 한다”고 말했다.

최준석은 “벌면 되지 않느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어효인은 가계부 내역을 보여주며 “이번 달에도 외식비로 쓴 돈이 60만원이 넘는다. 가계부 상 가장 큰 지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준석은 “내가 안 벌어오는 게 아니지 않냐. 먹을 때마다 눈치 보게 만드냐”고 반문했다.

어효인은 “당신이 ‘내가 노력하고 애쓸게’라고 한 마디만 하면 우리 안 싸운다. 오빠랑 나는 안 맞는다. 덩치만 커서 마음을 왜 그렇게 좁느냐”라며 “예전엔 빈 말이라도 ‘주말인데 같이 못 보내서 미안하다’라고 했었잖아. 내가 내색을 안해서 그러는거냐”라고 토로하며 눈물을 쏟았다.

최준석은 “내가 주말에 놀았냐. 나도 살아보려고 발버둥치는 거다. 힘들어 죽을 것 같다”라고 맞섰다. 이에 어효인은 “나 더 이상 못 하겠다. 당신보다 애들이랑 셋이 있는 게 더 편하다. 그냥 따로 살아보자. 이 결혼 생활을 더 이상 유지하고 싶지 않다. 가상으로라도 이혼을 하자. (가상 이혼)하고도 변화 없으면 진짜 이혼하자”라고 선언하고 말았다.

어효인의 이혼 요구는 최준석에게 적잖은 충격이었다. 최준석은 출연진들에게 “조금 놀랐다. 예전에도 한번 이혼 얘기가 오갈 때 아이들 보면서 참아서 지금까지 잘 버텨 왔는데, 이번에 한 이혼 요구는 조금 충격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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