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A매치를 앞두고 안정감을 회복했다.

김민재는 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프라이부르크와의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맹활약하며 바이에른 뮌헨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를 책임진 김민재는 안정적인 리딩과 대인 방어 능력을 선보였다. 프라이부르크의 도안 리츠, 주니오르 아다무 등 상대 공격수와의 경합에서 밀리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라인을 올리고 공격에 집중한 만큼 후방에 역습 부담이 쏠렸는데 김민재는 몇 차례 폭발적인 스피드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 특유의 장점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팀에서 가장 많은 볼 터치 횟수를 기록했다. 풀타임을 뛰며 총 121회 패스를 시도했다.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두 자릿수 패스를 기록한 선수가 김민재였다. 성공률도 높았다. 95%로 후방에서 정확한 빌드업으로 공격의 시발점 구실을 해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7.48을 부여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두 번째로 높은 점수였다. 세르주 그나브리가 7.84점으로 가장 높았고, 김민재가 뒤를 이었다. 골을 넣은 해리 케인(7.35점), 토마스 뮐러(7.31점)보다 김민재가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만큼 수비 쪽에서 뛰어난 활약을 했다는 의미다.

김민재의 페이스 회복은 고무적이다. 김민재는 지난 개막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경기 후 독일 언론을 비롯해 주요 인사에게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김민재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실수였다.

일주일 만에 김민재는 원래의 경기력을 회복한 듯 뛰어난 활약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무실점 수비를 견인했다. 국내 축구 팬은 익히 아는 ‘몬스터’ 김민재로 돌아온 모습이었다.

9월 A매치를 앞두고 있어 김민재의 컨디션 회복은 더 반갑다. 축구대표팀은 9월부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을 시작한다.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하고, 10일 오만 원정 경기를 치른다. 월드컵으로 가는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되는 만큼 수비의 핵심 김민재의 존재는 꼭 필요하다. 김민재가 좋은 컨디션으로 대표팀에 합류하면 복귀전을 치르는 홍명보 감독의 어깨도 가벼워질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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