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삼성전자가 포스코와 함께 재생 소재 함량을 높인 법랑용 강판을 공동 개발해 UL 솔루션즈로부터 ECV(Environmental Claims Validations) 인증을 받았다.

ECV 인증은 재사용·재활용이 가능한 소재의 사용률이나 유해 물질 함유율 등 제품의 환경성 주장에 대한 타당성을 검증해 부여하는 환경마크다. 제조 공정상 재생 소재 함유율에 대한 공정 심사 및 엔지니어 리뷰 등 검증이 필요해 인증 절차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법랑용 강판은 포스코의 전로(轉爐) 공정에서 재활용 소재를 다량 용해하는 기술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재생 소재 함유율을 UL 솔루션즈가 12% 인증을 높였다.

이 소재는 국내에 판매되는 빌트인 오븐·큐커 오븐·전자레인지 내부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유리질 유약을 도포해 고온에서 구워내는 법랑 코팅에 적합한 강판이다. 법랑용 강판과 유리질의 장점을 결합했다. 주로 조리기기 내부 조리실 등에 사용된다.

삼성전자는 향후 포스코와의 협업을 확대해 재생 법랑용 강판뿐만 아니라 내년부터 냉장고 도어·세탁기 세탁통·식기세척기 내부 등에 재생 소재를 함유한 스테인리스 강판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 달 6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 ‘지속가능성 존’을 마련한다. 이곳에서 비스포크 AI 콤보에 적용한 재활용 소재와 폐전자제품 회수를 위한 노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위훈 DA사업부 선행개발팀장은 “삼성전자는 포스코와 지속적인 기술교류회를 통해 국내 최초로 법랑용 강판의 환경성 주장 검증을 획득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에 더 높은 함유율의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기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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