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회장 김현용)가 삼성문화재단의 후원으로 개최한 ‘제5회 아시아조율사협회 총회’ 및 ‘국내 기술 세미나’가 8월 26일부터 29일까지 천안 소노벨리 리조트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번 총회에는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6개국에서 약 300명의 조율사가 참석해 각국의 우수한 피아노 조율 기술을 교류하고, ‘아시아 피아노 기술을 세계로’라는 주제로 심포지엄 및 총회를 진행했다. 한국에서는 약 240명의 조율사가 참여해 국내외 전문가들과의 소통을 통해 기술력을 한층 더 높였다.

김현용 회장은 “각국의 특화된 조율 기술을 영상으로 제작해 공유하고, 이를 매뉴얼화하여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중국의 쑨 루이 용 악기협회 부이사장은 “피아노의 기원이 유럽에 있지만, 아시아가 현재 세계 피아노 음악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며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스템 정비를 제안했다.

일본의 요시카와 미츠유키 회장은 “유럽과 미국, 일본의 저명한 조율사들의 기술적 철학을 계승하고 발전시키자”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기술 세미나도 함께 진행되었다. 삼성문화재단의 후원으로 마련된 이 프로그램은 2017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국내 피아노 조율사들에게 선진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올해는 스타인웨이 영국 지사장 울리히 게르하르츠가 초청되어, 국내 공연장에서 사용되는 스타인웨이 피아노의 관리와 조율에 대한 심도 있는 기술 강의를 진행했다.

게르하르츠는 영국 전역의 콘서트홀에서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관리하는 전문가로, 이번 강의에서 독일 정통 방식의 피아노 조율 작업을 직접 시연하며 수강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심화 교육과정을 수료한 조율사들은 깊은 만족감을 표했다.

조율 경력 6년의 홍지수 조율사는 “피아노 조율 기술뿐만 아니라 조율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배우고 정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경력 14년의 김미림 조율사도 “이번 교육을 통해 그간 풀지 못했던 궁금증을 해소하고, 필요했던 내용을 충실히 배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총회와 세미나에는 2025년 ‘국제피아노제조기사및조율사협회 세계총회(IAPBT)’ 개최지인 전남 신안군의 박우량 군수와 삼성문화재단의 김황식 이사장이 참석해 행사의 성대한 마무리를 장식했다.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는 삼성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2017년부터 국내 피아노 조율사들에게 해외 선진 조율 기술 교육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기술 세미나 6회 개최 △해외 유명 피아노 제작사(스타인웨이, 야마하, 자일러, 가와이) 기술 연수 파견 △2020~2021년 유튜브 교육 동영상 제작 및 보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피아노 조율사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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