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오전 11시 20분 지옥문이 열린다.”

이예원(21)·방신실(20)을 앞세운 KB스타즈와 ‘다승왕’을 바라보는 박지영(28)·박현경(24·이하 한국토지신탁) 그리고 배소현(31·프롬바이오) 등이 맞붙는다. 특히 시즌 3승을 거둔 ‘빅4’가 다승왕을 놓고 다투는 만큼 ‘빅뱅’이 예상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잭팟이 제대로 터졌다.

올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다.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6668야드)에서 열린다.

‘장타퀸’ 방신실이 노승희-김수지와 같은 조로 ‘빅뱅’ 포문을 연다. 오전 11시 22분 1번홀 시작이다. 방신실은 올시즌 우승이 없다. 게다가 스폰서가 주최하는 메이저대회다. ‘우승’ 갈증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같은 조 노승희는 지난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와이어투와이어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강자다. KLPGA 투어 통산 5승을 기록 중인 김수지는 하반기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가을 여왕’이라 불린다.

10분 뒤 윤이나가 전예성-이제영과 출발한다. 윤이나는 2년에 가까운 공백을 딛고 복귀 후 빠르게 기량을 회복 중이다. 지난달 초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즈에서 고대하던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전예성과 이제영은 ‘우승’에 닿지 못했다. 전예성은 준우승 3회, 이제영은 2회를 기록했다. 전예성과 이제영이 시즌 ‘첫 승’을 올릴 수 있을지 눈여겨볼 만하다.

이어 오전 11시 44분 1번홀에서 시작하는 이예원, 박민지, 김효주 조도 빅뱅이다. ‘대세’간 대결이다. 이예원은 다승왕에 더해 상금왕까지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 KLPGA 투어 통산 19승의 박민지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스타 김효주의 맞대결. 좀처럼 마주하기 힘든 조합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하며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지 관심이 쏠린다.

11시 55분은 다승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박지영-박현경-배소현 ‘빅3’가 한 조로 묶였다. 박지영은 ‘디펜딩 챔피언’이다. 올해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에서 시즌 3승을 수확할 정도로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배소현 기세도 좋다. 지난주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3차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언니들 사이에서 막내 박현경의 선전 여부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상금 1위는 박지영이다. 박현경이 우승컵을 품에 안는다면 다승왕에 이어 상금까지 선두로 올라선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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