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라스베이거스를 지나 이번엔 마카오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기반 전략 게임 ‘전략적 팀 전투(TFT)’ e스포츠가 오는 12월 중국 마카오에서 열린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첫 글로벌 대회를 성공시킨데 이어 올해 두 번째 대회지로 중국 마카오를 낙점했다.
주목해야 할 점은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의 공통점이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카지노의 도시’이자, 인기 관광지다. 그렇다면 라이엇 게임즈가 ‘카지노의 도시’를 순회하며 TFT 대회를 개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TFT는 LoL 지식재산(IP)을 토대로 만든 라운드 기반 전략 게임으로 라이엇 게임즈가 처음으로 선보인 모바일 게임이다. TFT는 8명의 플레이어가 LoL 챔피언을 조합해 난투전을 벌이는 방식이다. 라운드마다 등장하는 캐릭터가 다르기 때문에 독창적인 전략과 설계가 필요하다.
경기방식, 전략과 설계. 카지노 카드 게임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라스베이거스, 마카오에서 개최한 것은 아닐까.
이에 대해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지난해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하면서 올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아시아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아시아에서 개최지를 살펴보다가 비자 이슈 없이 가장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장소가 마카오였기 때문에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등에서는 포커 등이 하나의 스포츠로 세계 대회 등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스타크래프트로 잘 알려진 국내 1세대 프로 e스포츠 선수 임요한, 홍진호 등이 포커 선수로 활동 중이다. 특히, 홍진호는 지난해 포커대회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수십 억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TFT 경기 진행 방식도 포커 등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 여기에 커뮤니티성이 강한 만큼 카드 게임과 분위기도 잘 어울릴 수 있다.
그래서일까. 지난해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첫 TFT 글로벌 오프라인 대회에서 500명 이상의 참가자와 수 천명의 관중이 몰렸다.
올해는 마카오다. TFT 마카오 오픈은 오는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총상금 30만 달러(한화 약 4억원)다. 우승 상금은 10만 달러(한화 약 1억3500만원)이다.
마카오 오픈에 참가하기 위해선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티켓 가격은 TFT 세트 12: 마법 아수라장 티어에 따라 다르다. 챌린저 티어 선수들은 199달러(약 27만원), 마스터와 그랜드 마스터 티어는 299달러(약 40만원), 일반인은 399달러(약 54만원)에 참가권을 구매할 수 있다.
마카오 오픈 1일차에는 512명의 플레이어가 참가하지만 마지막 3일차에는 8명만이 살아 남아 체크메이트 방식으로 최강자를 가린다. 20점을 올린 후 가장 먼저 1위를 기록한 플레이어가 ‘전략가의 벨트’를 들어 올린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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