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경주=김민규 기자] 확실한 임팩트다. ‘전야제’ 포문을 연 4인조 걸밴드 ‘QWER’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팬들을 열광시켰다. ‘천년고도’ 경주에서 열리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파이널 시리즈 첫 날 모여든 2000여 명의 팬을 홀리기에 충분했다.
대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LCK 서머 시즌 종착점인 결승시리즈가 6일부터 8일까지 경상북도 경주시 황성공원의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6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7일 최종 결승진출전(T1 vs 한화생명e스포츠), 8일에는 ‘1황’ 젠지가 기다리고 있는 결승전이 진행된다.
경주가 들썩이고 있다. KTX 경주역에 내리자, 젠지와 T1 자켓을 입은 팬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팬 페스타’ 현장으로 가며 만난 택시기사는 “경기는 티켓을 사야 한다고 하던데, 바깥 행사장도 들어갈 때 돈을 받느냐. 아이들과 함께 가보려 한다”고 관심을 보일 정도.
결승진출전과 결승전은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하지만 ‘팬 페스타’는 무료다. 누구나 행사장을 방문해 후원사들이 마련한 부스에서 이벤트에 참여하고 선물은 덤으로 받아갈 수 있다. 여기에 인플루언서들의 토크쇼 등도 관람할 수 있다.
2022년 강릉에서 열린 LCK 서머 파이널에서 처음 시작한 ‘팬 페스타’는 경기 중심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넘어 팬들에게 보다 확장된 장소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축제의 장’이다. 지난해 서머 파이널이 열린 대전 팬 페스타에는 약 2만2000여 명이 다녀갔다. 이제는 LCK만의 독보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QWER이 축하무대로 전야제 분위기를 띄웠다. QWER(쵸단, 마젠타, 히나, 시연)은 오후 2시에 축하 공연을 시작했다. 대표곡 ‘가짜 아이돌’로 흥을 끌어올린 후 Discord(디스코드), 자유선언, 지구정복에 이어 불꽃놀이, 고민중독까지 총 6곡을 부르며 팬 페스타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와 함께 LCK 후원사들이 개성 넘치는 부스와 이벤트를 준비해 팬의 즐거움을 더했다. 우리은행은 ‘천년고도’ 경주에 맞춘 전통 콘셉트를 살리 초대형 부스를 마련해 팬을 맞았다. LCK 서머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팀들의 족자 포스터, 노리개 키링, 전통 부채, 행운 부적 등 다양한 경품은 덤.
카스는 야외의 별도 부스에서 레전드팩을 구매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특별 경품을 증정하고 JW중외제약은 아이스 슈팅 게임부터 슬러시까지 ‘시원함’을 콘셉트로 팬을 맞았다. 또한, 레드불은 팬 페스타 방문자에게 레드불 캔을 제공하고 미니 게임을 즐기며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한다. 여기에 골든듀가 제작한 1200만원 상당의 ‘LCK 챔피언 링’을 직접 볼 수 있다.
LCK는 QWER이 띄운 분위기를 결승진출전과 결승전으로 이어간다. 7일 창단 첫 LCK 우승에 도전하는 한화생명과 ‘페이커’ 이상혁이 버티는 전통의 강자 T1이 맞붙는다. PO 2라운드에서는 한화생명이 3-0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T1의 저력은 큰 무대에서 나온다. 두 팀은 지난 스프링 결승진출전에서 만났고 T1이 승리했다. 올해는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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