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소현, 2주 연속 우승+다승 선두 오를까

윤이나 시즌 2승 도전, ‘루키’ 유현조 생애 첫 우승 ‘정조준’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대기만성형’ 골퍼라 했다. 30대 큰 언니 배소현(31·프롬바이오)이 이틀 연속 ‘1위’를 달리며 ‘다승’ 선두를 정조준하고 있다. 2주 연속 ‘우승’ 도전이다. 이에 질세라 ‘장타자’ 윤이나(21·하이트진로), 홍정민(22·CJ), ‘루키’ 유현조(19·삼천리) 등 ‘막내즈’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네 번째 ‘메이저퀸’은 누가 차지할까.

배소현은 6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6668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를 적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배소현은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해 윤이나, 홍정민, 유현조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배소현. 기세도 좋다. 지난주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3차 연장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시즌 3승을 거둔 배소현은 이예원, 박현경, 박지영과 함께 다승 ‘빅4’를 이뤘다.

대회 첫 날 5언더파 선두로 올라선 배소현은 2라운드 출발과 함께 1·3번홀 버디를 잡으며 선두를 공고히 했다. 하지만 7번홀(파3)과 11번홀(파4) 보기를 범하면서 주춤하다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공동 선두로 마쳤다.

2라운드 경기를 마친 배소현은 “전반부터 샷감이 안 좋아서 경기가 안 풀렸다. 샷감에 비해서는 잘 막은 것 같다”며 “어제 경기가 늦게 끝나기도 했고, 비를 맞아서 피로감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중간에 휴식 시간에 잘 쉬웠더니 14번 홀부터는 샷감이 잡혀서 잘 마무리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아직 절반밖에 오지 않았다. 남은 이틀 잘 풀어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타자’ 윤이나는 4타를 줄여 전날보다 순위를 7계단 뛰어 오르며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윤이나는 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전반전을 1타 줄이는 그쳤지만 후반 뒷심을 발휘해 15번(파5), 17·18번홀 버디를 낚았다. 지난달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이후 한 달 만에 ‘2승’을 바라보고 있다.

윤이나는 경기 후 “어려운 코스에서 어제보다 타수를 더 많이 줄여서 만족한다. 샷에 아쉬움이 조금 있었는데, 퍼트가 잘 떨어졌다”며 “이번 코스가 장타자들에게 어려운 코스라 우승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내자’는 마음가짐으로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정민은 샷이글 포함해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한 후 2년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한다.

현재 ‘신인왕’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유현조도 생애 첫 승을 노리고 있다. 올시즌 ‘루키’ 우승이 없다. 유현조가 첫 루키 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유현조는 5번홀(파5) 샷이글을 포함, 버디 3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2라운드를 끝낸 유현조는 “정말 힘들다. 마지막 조에서 플레이해서 그런지 경기가 더 길게 느껴졌다. 그래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서 만족한다”며 “예전부터 다른 선수들의 샷 이글 영상을 돌려보며 나는 언제쯤 샷 이글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처음이라 정말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오늘 쓰리 퍼트가 있었는데, 퍼트를 좀 보완해야 할 것 같다.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오늘 푹 쉬고 내일 지치지 않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지영과 박현경은 공동 6위(4언더파 140타)로 선두를 추격했고, 이예원은 김효주, 노승희 등과 공동 8위(3언더파 141타)에 올라 남은 라운드 역전을 노리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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