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머나먼 아이슬란드에서 첫 한식당으로 오픈런을 세운 ‘서진이네2’가 열흘간 총 500여개의 메뉴를 판매하고 29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급 영업 기록을 세우며 막을 내렸다.

6일 tvN ‘서진이네2’에서 아이슬란드 한식집의 마지막 영업이 그려졌다. ‘서진이네’ ‘삼시세끼’ 등을 제작한 에그이즈커밍 이명한 대표가 거물급 아르바이트생으로 주방을 지키는 가운데 멤버들은 마지막 영업에 온몸을 불살랐다.

첫 한식 메뉴에 도전한 아이슬란드 가족은 순두부찌개, 육전비빔국수를 맛있게 먹었고, 뚝배기불고기에 홀딱 반한 꼬마는 당면 먹방을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순두부찌개와 꼬리곰탕을 시킨 아시아 커플은 “정말 맛있다”라는 감탄사와 함께 소주를 들이켰다.

단체석에는 합석 손님들이 우르르 들어왔다. 제각각 7개의 메뉴가 쏟아졌지만, 멤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담당 메뉴를 쳐내면서 엄청난 속도로 요리를 완성했다. 역대급 손님 폭주로 단련된 멤버들의 노련한 대응이 눈길을 끌었다.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앉은 단체석은 서로의 메뉴를 조금씩 나눠 먹으며 “맵지 않고 정말 맛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남편의 환갑을 맞아 한국 여행을 계획 중이라는 부부는 “코로나 때 한국 드라마를 우연히 보게 됐는데 거기 나오는 음식들이 너무 맛있게 보였는데 이번에 제대로 먹어봤다”라며 미소 지었다.

손님들이 우르르 빠져나가고 잠깐의 쉬는 시간, 그릇을 챙기던 정유미는 이 대표를 보곤 “손이 부르텄어”라며 울상지었다. 맨손 설거지를 걱정하는 정유미에게 이 대표는 “따뜻하시네. 정 전무님”이라며 웃었다.

드디어 오후 9시30분, 마지막 주문이 들어오고 멤버들은 재료 소진까지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마지막 돌솥비빔밥, 마지막 닭갈비, 마지막 순두부찌개, 마지막 곰탕까지 총 181 그릇의 요리가 완성돼 홀로 떠났다.

최우식은 “드디어 마지막 순간이 오는구나. 다들 작별 인사했어?”라며 만감이 교차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게 마지막 요리가 떠나자 가장 어깨가 무거웠던 헤드 셰프 박서준은 주저앉았다.

주방 구석에서 묵묵히 설거지를 마친 특급 알바 이 대표에게 박서준은 꼬리곰탕 한 상을 대접했다. 냉장고 옆에 자리를 잡은 이 대표는 모든 그릇을 싹싹 비우는 먹성을 과시하고 사라졌다.

전쟁 같은 영업을 마친 멤버들이 넋이 나간 가운데 정유미는 마지막 직원식사를 준비했다. 육전을 부치는 정유미를 보며 눈물이 글썽해진 고민시는 “아이슬란드에서 줄 서는 맛집이 돼서 15시간씩 일을 하고, 너무 말이 안 된다. 오늘 매출이 800만원 나왔다는데 1000만원이 안돼서 슬프기도 하고”라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불가능할 것 같던 영업을 대성공으로 만들어낸 멤버들은 자축의 박수와 함께 깃발 하강식으로 아이슬란드 일정을 마쳤다.

그리고 몇 달 뒤 서진이네 멤버들은 서울에서 종무식을 가졌다. 깔끔한 의상에 머리까지 세팅한 멤버들은 서로의 멀쩡한 모습에 감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서진 사장의 격려사에 이어 막판 설거지맨으로 활약한 이명한 대표의 격려사가 있었다.

이 대표는 “모두 애써주셔서 정말 호평일색이었고 ‘서진이네2’가 회사 하반기 사업을 견인했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제작진은 아이슬란드의 추억이 가득 담긴 포토북을 선물, 멤버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주방에서 점점 썩어가는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고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이어 ‘서진이네2’ 결산이 진행됐다. 가장 많이 팔린 메뉴 1위는 튀밥 아이스크림으로 176개, 2위는 돌솥비빔밥으로 138개가 팔려 모든 메뉴의 누적 판매 개수는 500여개에 육박했다. 총매출액도 10일간 무려 2900만원을 기록, 식당 영업 시리즈 역사상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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