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 기자] 베로 발리 몬차(이탈리아)에서 데뷔전을 치른 이우진은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이우진은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2024 한국-이탈리아 남자배구 글로벌 슈퍼매치 수원대회에서 몬차 데뷔전을 치렀다.

이우진은 1~4세트를 모두 소화하며 40%의 공격성공률로 8득점을 기록했다. 블로킹, 서브 득점을 하나씩 기록했고, 리시브효율은 30%였다. 2005년생으로 만 19세에 불과한 그의 나이를 고려할 때 충분히 성공적인 데뷔전으로 평가할 수 있다.

경기 후 몬차의 마시모 에켈리 감독은 “첫 세트엔 훈련하던 것보다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도 세트가 지나면서 몸이 풀리고 본인의 능력을 발휘했다. 나이에 비해 훌륭한 플레이를 했다. 중요한 경험이 됐을 것”이라며 이우진의 데뷔전을 칭찬했다.

이어 에켈리 감독은 “이우진은 지난시즌부터 우리와 있었다. 1년간 크게 성장했다. 기술, 체력적으로 발전했다. 계속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 적응하는 시간은 더 필요할 것 같다. 리시브, 서브를 더 발전시켜야 한다. 또래 다른 선수와 비교하면 분명 뛰어나다”라며 아직 어린 이우진에게는 성장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우진은 지난시즌을 앞두고 인턴 개념으로 몬차에 입단했다가 올해 초 정식 계약을 맺었다. 아웃사이드 히터인 그는 195㎝의 신장에 뛰어난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다. 리시브, 수비도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에서 데뷔전을 치른 이우진은 “첫 경기인데 많이 응원해주셔서 긴장이 됐다. 실력이 잘 안 나온 것 같다. 2~3세트부터 몸이 풀렸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우진은 “아직 리시브가 부족해 더 성장해야 한다. 섬세한 배구를 해야 한다. 아직 부족하다. 오늘 경기에서도 잘한 게 없다”라며 냉정하게 데뷔전을 돌아봤다.

몬차는 대항공에 세트스코어 1-3 패했다. 이우진은 “대한항공은 정말 좋은 팀이다. 수비도 그렇고 공격도 정말 탄탄한 팀”이라며 쉽지 않은 경기였다고 했다.

이우진은 침체한 한국 배구의 기대주로 주목받는다. 배구 선진국 이탈리아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하는 만큼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바람도 있다.

이우진은 “어느 팀에 가서도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많이 기대해주시는 만큼 이탈리아에서 많이 배우고, 나중에 한국에 들어와서도 잘하고 싶다. 좋은 선수로 남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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