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황혜정 기자] “KIA 타이거즈 왕조, 세워보겠습니다!”

KIA 타이거즈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으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KIA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지만, 같은 시각 잠실에서 열린 삼성-두산전에서 삼성이 두산에 패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잔여 7경기 남겨두고 확정했다.

우승 세리머니 직후 취재진과 만난 KIA 주축 내야수 김도영(21)은 “앞으로 쭉 타이거즈 왕조를 세워보겠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하 김도영과 취재진 일문일답.

Q. 우승 소감은?

아직 실감은 안 나지만, 형들 반응 보니 대단하구나 싶다. 형들이 정말 기뻐하고 벅차하더라. (박)찬호 형은 울더라. 우승이 정말 기쁜거구나 했다.

경기 전에는 선수들 모두 오늘 이겨서 우승을 확정짓자 했지만, 경기가 잘 안 풀려서 후반 가니까 두산-삼성 경기 진행을 보니 삼성이 지고 있더라. 경기 중간에 계속 잠실구장 상황을 지켜봤다.

Q. 리그 1위를 확정짓는 과정까지 힘든 부분은 뭐였나?

리그 1위를 하고 있는게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힘들었다. 압박감도 많이 받았다. 시즌 치르면서 계속 중요한 경기들이 몇 차례씩 있었는데 그 부분을 극복하고 잘 나아가서 그런 부분에서 특히 올해는 강팀한테 강한 것 같아서 우승한 것 같다.

Q. KIA가 유독 강팀에 강한 이유는 무엇인가?

베테랑 선배들이 많아 강팀 상대로 헤쳐나갈 경험(노하우)이 있었던 것 같다.

Q. 40홈런-40도루 기록 달성에 마음이 더 편해졌을 것 같다.

감독님께서 얼마전, 정규시즌 우승까지 조금 여유 생겼으니 3볼 상황에서도 ‘네 마음대로 쳐라’ 하셨다. 그래서 타석에서 더 편안하게 임했던 것 같다. 지금과 앞으로가 달라질 건 없다. 내가 신경쓸 것만 더 디테일하게 신경쓰겠다.

Q. 각종 기록을 세운 해에 정규시즌 우승까지 경험했다.

솔직히 안 다치고 풀타임을 뛰면서 기록을 세운 시즌에 우승을 해서 배로 기쁘다. 앞으로 KIA타이거즈 왕조를 세우고 싶다.

Q. 이제 한국시리즈만 남았는데?

여기까지 왔는데 한국시리즈 우승 못하면 아무 의미없다고 생각한다. 한국시리즈에서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마음 더 단단히 먹고 제가 했던 루틴들 잘 지키면서 준비하겠다.

Q.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물론 팀이 우승한 해에 MVP도 하고 싶다. 원래 크게 욕심은 없었는데 이런 시즌이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라고 생각하니 MVP 욕심은 당연히 있다. 시즌 끝날 때까지 좋은 기록을 세우고 싶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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