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경주=김민규 기자] ‘제카’ 김건우의 트리스타나 ‘점프샷’ 한방이 젠지 넥서스를 무너뜨렸다. 초반 유리한 상황에서 젠지에 승기를 내줬지만 마지막 슈퍼플레이가 빛났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1황’ 젠지에 일격을 날렸다.

한화생명은 8일 경주시 황성공원의 경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젠지와의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결승전에서 1세트를 가져가며 먼저 웃었다.

스몰더를 선픽한 젠지는 스카너, 이즈리얼, 렐, 크산테로 밸런스가 잘 잡힌 조합을 구성했고, 한화생명은 모데카이저와 자이라, 트리스타나, 애쉬, 레오나로 초반 딜에 강점을 둔 픽을 완성했다.

한화생명은 강점을 살리기 위해 초반부터 교전을 유도했다. 3분경 바텀에 4인 다이브를 시도, ‘딜라이트’ 유환중을 내줬지만 젠지 ‘기인’ 김기인과 ‘리헨즈’ 손시우를 잡았다. 곧바로 탑에서 젠지가 반격해 킬을 교환, 3대3 균형을 맞췄다.

주도권이 있던 한화생명이 첫 공허의 유충과 용을 모두 챙겼다. 양보는 없었다. 한화생명은 젠지가 두 번째 유충 획득을 저지하면서 ‘캐니언’ 김건부까지 끊으며 웃었다. 한화생명이 초반 강점을 잘 살려나갔다. 게다가 전령을 활용해 젠지 미드 1·2차 타워까지 파괴했다. 날카로운 운영이 돋보였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젠지. 17분경 한화생명이 바텀에서 대규모 교전을 열었고, 젠지는 타워를 중심으로 막아내며 2대 1 킬 교환을 이뤘다. 한화생명이 압박 수위를 높이다가 오히려 역습을 당한 것.

21분경 바론 둥지 앞에서 대규모 한타가 열렸고, 한화생명이 에이스를 띄운 후 전리품 바론까지 챙겼다. 순식 간에 격차가 벌어졌다. 한화생명이 글로벌 골드 4000이상 앞섰다. 주도권을 확실하게 틀어쥔 순간이다.

젠지는 공세를 막는데 집중했다. 그사이 한화생명은 세 번째 용 스택을 쌓으며 ‘굳히기’를 준비했다.

움츠려 있던 젠지가 포효했다. 이제 젠지의 시간이다. 탑에서 열린 교전에서 한화생명을 밀어낸데 이어 미드 교전에서도 승리하며 반격에 성공했다. 바론을 치던 중 넘어오는 ‘제카’ 김건우의 트리스타나를 ‘쵸비’ 정지훈이 순식 간에 정리했다. 무난히 바론도 챙겼다. 힘의 균형이 젠지에게로 넘어갔다.

31분경 한화생명 2차 타워 앞에서 교전이 열렸고, 젠지가 최현준을 잡은 후 본진 내 타워와 억제기까지 파괴했다. 젠지는 급하지 않았다. 잘 성장한 스몰더와 스카너가 한타 때마다 힘을 발휘했다. 36분경 젠지가 바론을 획득하는 사이, 한화생명은 네 번째 영혼의 용을 완성했다.

교전을 준비하던 두 팀. 39분경 제대로 맞붙었고, 한화생명이 4킬을 올리며 승리했다. 젠지는 김건부의 스카너만 남은 상황. 한화생명 김건우가 기지를 발휘해 젠지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승리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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