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조사단이 배드민턴협회를 조사하다 후원사 후원금 문제도 알아냈다. 선수들도 몰랐던 후원사 후원금 배분 문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 사무검사 및 보조금 점검 상황 중간발표를 진행했다. 조사단장인 문체부 이정우 체육국장이 직접 안세영을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이 외에도 문체부는 지금까지 22명의 선수를 만났다.

여자 배드민턴 대표 주자 안세영(22·삼성생명)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뒤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을 직격했다. 이후 문체부는 조사단을 통해 △제도개선 △국가대표 관리 △보조사업 점검 △협회 운영실태 등을 조사하고 있다. 문체부는 이달 말께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문체부는 배드민턴협회가 후원사 후원금 배분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알아냈다. 문체부에 따르면 당초 배드민턴협회는 후원사 후원금의 20%인 약 72만 달러(약 9억6768만 원)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배분됐다.

그러나 배드민턴협회는 지난 2021년 6월 이 조항을 삭제했다. 선수단 의견은 청취되지 않았다. 또 과거에는 국가대표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후원사로부터 직접 개인 보너스를 받았으나, 현재는 배드민턴협회가 일괄 수령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이러한 사항을 선수단은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문체부가 선수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알게된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문체부는 향후 협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실 관계를 면밀하게 파악한다는 입장이다. 협회의 전체적인 상금 지원 체계를 살펴보고 타 종목과 비교 등을 실시해 개선 방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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